[STN 청주=이진주 기자] 1차전에서 승리한 청주 KB가 2,3차전을 내리 패했다. 2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2쿼터가 문제였다.
KB는 26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WKBL) 춘천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50-60으로 패했다. 1승 뒤 2연패, 5선 3선승제로 치러지는 시리즈에서 벼랑 끝에 몰렸다.
지난 23일 춘천에서 치러졌던 2차전에서 KB는 우리은행에 73-81로 패했다. 1쿼터까지 17-18로 대등하게 싸웠지만 2쿼터에서 큰 점수차로 밀렸고, 결국 3,4쿼터에서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졌다.
실책이 화근이었다. KB는 그날 2쿼터에서 무려 8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특히 초반에 실책 4개를 연속해서 범했던 게 타격이 컸다. 그 사이 우리은행은 연속 8득점하며 분위기를 탔고, 이후 크게 달아나는 데 성공하며 41-27로 전반전을 마쳤다. KB는 이어진 3,4쿼터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끝내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경기 전 만난 서동철 감독은 이에 대해 “1차전과 다르게 상대가 우리 수비에 잘 대처하니 선수들이 당황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한 번 겪었으니 두 번 실수는 안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KB의 2쿼터는 이날 역시 엉망이었다. KB는 상대의 전매특허인 하프코트 존 디펜스에 크게 당황하며 실책을 연발했다. 기록된 실책을 5개지만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도 많았다. 그로 인해 분위기는 순식간에 우리은행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23-43, 20점차로 뒤진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이후 남은 20분 동안 KB는 사력을 다해 우리은행을 추격했다. 그러나 리바운드에서 27-34로 밀리자 추격은 더뎠고, 결국 KB는 50-60으로 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