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상완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로이 호지슨 감독이 비밀 전술 훈련이 담긴 쪽지가 공개된 것에 대해 분노했다.
영국 라디오 방송인 <토크 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호지슨 감독이 연습 도중에 손에 들고 있던 비밀 전술 쪽지가 유출된 것에 대해 맹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지슨 감독은 오는 28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 열리는 유로 2016 예선 리투아니아 전을 앞두고 대표팀과 훈련 중이다.
호지슨 감독은 훈련하는 도중에도 노트에 꼼꼼히 전술과 전력 등을 적었다. 하지만 이 비밀 쪽지는 영국의 한 언론사 사진기자에 의해 찍혔고 고스란히 유출됐다.
노트에는 헤리 케인과 웨인 루니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리투아니아 전에 나설 예상 ‘베스트11’으로 일파만파 퍼져갔다.
이에 호지슨 감독은 “연습 중에 스파이 행위를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 쪽지는 감독이 팀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이어 “스파이 행위를 피하기 위해 내가 모든 생각을 머리에 기억해두면 좋다고 제안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나는 이 쪽지를 본 사람들이 케인과 루니를 선발하지 않을 경우에 비난하지 않길 바란다. 원래 이 쪽지는 봐야 해서는 안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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