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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시범경기 관전 포인트] ⑧ 기아 타이거즈 : 이대형의 빈자리

[2015 시범경기 관전 포인트] ⑧ 기아 타이거즈 : 이대형의 빈자리

  • 기자명 이주현 인터넷기자
  • 입력 2015.03.05 16:45
  • 수정 2015.03.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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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STN=이주현 인터넷기자] 오는 7일부터 22일까지 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펼쳐진다. 시범경기를 통해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 성과와 올 시즌 주전 선수들을 가늠할 수 있는 만큼 시범경기에서 구단별로 중점적으로 지켜볼만한 포지션을 짚어본다. 이번에 살펴볼 구단은 2년 연속으로 리그 8위를 기록하며 성적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팀이다. 바로 2012 시즌 리그 5위를 기록한 이후 내리 두 시즌 동안 8위를 기록하며 3시즌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에 실패한 기아 타이거즈다.

#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선동열 감독과 함께 몰락한 기아

기아는 2011 시즌이 끝난 후 계약기간 1년을 남겨뒀던 조범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그리고 2010 시즌 종료 후 삼성과 결별, 야인으로 지내던 선동열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겼다. 선동열 감독은 삼성 감독 재임 시절 6년 동안 5번이나 가을야구를 경험했고, 우승도 2번 차지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력이 검증된 감독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그가 과거  ‘무등산 폭격기’라는 별명으로 명성을 떨쳤던 타이거즈의 전설이라는 점도 감독 선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 [사진=선동열 전 감독/출처=뉴시스]

하지만 선동열 감독은 기아 감독으로 재임한 3년(2012~2014)간 리그 순위 5위-8위-8위를 기록하며 팀과 함께 몰락했다. 선수들의 부상이 이상하리만큼 잦았기도 했지만 부상의 탓으로만 돌리기엔 성적이 너무 처참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선동열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기아는 선동열 감독과 2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그러자 팬들의 비판과 비난 여론은 들끓었고 결국 선동열 감독은 재계약 6일 만에 사퇴하고 말았다. 전설의 씁쓸한 퇴장이었다. 그리고 기아는 선동열 감독 사퇴 3일 뒤 신임 감독으로 김기태 전 LG 감독을 선임했다. 

# 이대형의 kt행으로 공석이 된 중견수

올 시즌 기아는 센터라인(포수-2루수-유격수-중견수)이 걱정거리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걱정거리는 바로 중견수 자리다. 지난 시즌 126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3리 149안타 22도루로 공격의 선봉장에 섰던 주전 중견수 이대형(31)이 특별지명을 통해 kt로 전격 이적했기 때문이다. 기아는 “젊은 투수를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는 말로 이대형의 보호선수 제외를 설명했지만 팬들에게는 납득이 가지 않는 결과였다. 이대형은 지난 시즌 공격 뿐만 아니라 빠른 발을 활용한 넓은 수비범위로 수비에서도 큰 공헌을 했기 때문이다.

▲ [사진=이대형/출처=뉴시스]

따라서 이대형의 이적으로 공석이 된 중견수 자리를 어떤 선수가 맡게 되느냐가 올 시즌 기아의 중요한 키 포인트로 보인다. 일단 유력한 후보는 ‘주처님’ 김주찬(33)과 ‘호타준족’ 신종길(31)이다. 김주찬은 지난 시즌 100경기에 나와 타율 3할4푼6리 138안타 22도루를 기록했다. 또 신종길은 103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 105안타 20도루를 기록했다. 때문에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이대형이 도맡았던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중견수보다는 다른 자리가 더 어울린다. 김주찬은 좌익수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고 신종길은 우익수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중견수를 소화하기에는 대체로 수비력이 2%씩 부족하다는 평가다.

또 다른 중견수 후보로는 ‘베테랑’ 김원섭(36)과 ‘만년 유망주’ 김다원(29)이 있다. 김원섭은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44경기에서 타율 2할2푼5리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김원섭은 스프링캠프에서 2008 시즌과 2009 시즌 기록했던 3할-20도루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다.

만약 김원섭이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면 가장 유력한 중견수 후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선수생활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는 그의 나이(한국나이 38세)가 걸림돌이다. 이번 시즌은 팀당 16경기씩 늘어나 총 144경기가 치러진다. 활동반경이 넓은 중견수로서 풀타임을 소화하기엔 힘에 부칠 수 있다.

또 프로 8년차 김다원은 ‘장타력’을 갖춘 선수다. 그는 오키나와에서 치러진 연습경기 9경기 중 8경기에 출장해 23타수 9안타로 타율 3할9푼1리를 기록했는데 안타 9개 중에서 3개가 홈런이었다. 또 타점도 8개 기록했다. 게다가 그는 지난 시즌 86경기에 출장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그는 수비에 약점이 있다. 지난 시즌 좌익수 자리에서도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때문에 중견수를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평가다.

한편 2년차 신인 박준태(23)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박준태는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2할6푼2리를 기록했다. 좋은 타율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55타석에서 볼넷 8개를 골라내며 출루율은 4할3푼6리를 기록했다. 또 그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그는 지난 시즌 중반 두산과의 경기에서 끝내기 보살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준태는 현재 고질적인 어깨 부상으로 재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도 3년차 서용주(24)와 내야에서 전업한 3년차 황수현(23), 그리고 9년차 이호신(30)과 올 해 신인 김호령(22)도 잠재적인 중견수 후보가 될 수 있다.

이번 시즌 기아의 주전 중견수는 누가 될까. 그 힌트는 7일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찾을 수 있다. 기아의 시범경기 첫 경기는 마산에서 NC를 상대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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