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진주 기자] 지난 경기에서 결장한 ‘킹’ 르브론 제임스가 돌아오고, 리바운드에서 53-36으로 상대를 압도했지만 클리블랜드에게 돌아온 것은 접전 끝 패배였다. '슛'이 문제였다.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토요타 센터에서 펼쳐진 2014-2015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홈팀 휴스턴이 105-103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4연승 뒤 2연패에 빠지며 시즌 37승 24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공동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반면 휴스턴은 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41승 18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2위 멤피스 그리즐리스(42승 16패)에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르브론이 37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평소와 다름없이 맹활약했고, 케빈 러브도 21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에서 53-36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제임스 하든(33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분투한 휴스턴에 야투율(41%-46%)과 3점슛 성공률(30%-37%), 자유투 성공률(79%-52%)까지 모두 밀리면서 연장까지 가고도 결국 패했다. 특히 연장 종료 4.2초전 던진 르브론의 자유투 2구가 모두 실패한 것이 가장 뼈아팠다.
클리블랜드는 3쿼터까지 74-82로 휴스턴에 밀렸다. 하지만 제임스 존스의 외곽포에 힘입어 4쿼터 초반 추격에 성공했고, 이후 양 팀은 4쿼터 막판까지 번갈아 점수를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치며 엎치락뒤치락했다.
막판 3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클리블랜드가 계속된 슛 미스로 끝내 결승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자 경기는 결국 연장전으로 흘렀다. 연장전에서도 클리블랜드의 슛 난조는 계속됐고, 그 사이 휴스턴은 외곽포와 자유투로 천천히 앞서나갔다.
클리블랜드는 종료 43.5초전 르브론의 3점슛으로 103-104로 따라붙었고, 상대 실책 후 잡은 공격기회에서 르브론이 자유투를 얻어 역전 기회까지 잡았다. 그러나 르브론은 2구 모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고, 결국 경기는 하든이 종료 직전 자유투로 1점을 더 보탠 휴스턴이 105-103으로 승리를 거두며 마무리됐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준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