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진주 기자] ‘천재 야구소녀’ 모네 데이비스(14)가 2015 NBA 올스타전 첫째 날 오프닝 이벤트로 펼쳐진 셀러브리티 경기에 출전해 놀라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꾸준한 성장이 뒷받침된다면 먼 훗날 WNBA(미국여자프로농구)에서 뛰고 싶다는 본인의 꿈을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데이비스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농구선수 로렌 힐(19)과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33)를 제치고 AP통신 선정 ‘올해의 여자선수’로 선정됐다. 이는 역대 최연소 기록이었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8월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대표팀의 유일한 여자 선수로 출전, 내쉬빌과의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해 남자 선수들을 상대로 사사구 없이 탈삼진만 8개를 잡았다. 피안타도 단 2개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완봉승을 따냈다.
완봉승을 계기로 데이비스는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표지를 장식했다. 전미에서 관심이 쏟아졌고, 덕분에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시구도 했다.
하지만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데이비스는 미래에 WNBA에서 농구선수로 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성장하면서 남자 아이들과 힘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데이비스는 야구뿐만 아니라 농구와 축구에도 소질이 있었다.
자신의 소질을 증명이라도 하듯 데이비스는 셀러브리티 경기에서 멋진 움직임으로 관중들의 찬성을 자아냈다. 아름다운 스핀 무브에 이은 레이업 슛은 이날 경기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영상 출처=유튜브 NBA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