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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의 人生] 후퇴를 모르던 ‘불패의 파이터’ 고명환(上)

[파이터의 人生] 후퇴를 모르던 ‘불패의 파이터’ 고명환(上)

  • 기자명 이호택 객원기자
  • 입력 2015.02.07 05:20
  • 수정 2015.02.0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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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명환 대표. 사진=STN DB

[STN=이호택 객원기자] ‘격한 인생’은 척박한 격투기 환경 속에서도 꿈을 좇아 열정을 쏟는 선수와 관계자, 혹은 치열한 링 위의 삶을 뒤로하고 이제는 인생 제2막을 여는 파이터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격한 인생은 단순한 스타스토리가 아니다. 살아가기 참 팍팍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소시민들에게 격하게 인생 풍파를 온몸으로 감당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는 우리네 형제, 자매, 친구의 살아 숨쉬는 이야기를 통해 또 다른 희망의 연가를 들려주고자 한다.

‘격(格)한 파이터 인생 시리즈’의 첫 번째 주인공은 로얄로더 증권 아카데미 강사 고명환 대표다.

주식 투자계의 효도르, 수급단타왕 고명환 대표

고 대표는 1회 강의에 500명이 넘는 수강생이 몰리는 증권투자 아카데미 스타강사, 연간 10억이 넘는 투자수익을 올린 슈퍼개미, 실전투자대회 입상과 실시간 투자 현장을 보여주며 수익을 검증하는 파격적 실전 투자 강의 창시자. ‘수급단타왕’ 고명환 대표를 표현하는 수식어는 화려하다.

하지만 불과 3년전 그의 모습은 3억원의 빚을 지고, 월셋방에 살며 임신한 아내와 함께 쌀값을 걱정해야 했던 은퇴한 격투기 선수에 불과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그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선택은 링 위에서 배웠던 ‘포기하지 않는 의지’뿐이었다. 촉망 받는 격투 선수에서 삶의 나락을 경험하고, 인고의 노력을 통해 자신만의 전략을 구축, 성공한 주식투자전문가로 변신한 ‘수급단타왕’ 고명환 대표의 버라이어티 인생 여정을 소개한다.

▲ 격투기 프로선수 시절의 고명환 대표. 사진=고명환 제공

누나들을 지켜주고 싶었던 1남4녀의 막둥이

“누나들을 지켜주고 싶었어요. 특별한 이유는 없었습니다. 집 안 형제 중 남자는 저 하나뿐이다 보니 어린 시절부터 그런 책임감이 막연하게 자리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여자들 사이에서 자란 아이라는 인식 때문에 약한 이미지를 깨고 싶은 욕구도 있었겠죠"

경북 문경에서 1남4녀중 막내로 태어난 고명환 대표는 전형적인 막둥이였다.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누이들도 그를 많이 아껴줬다. 가족의 사랑 속에 자란 막내 아이는 자칫 자존감이 약해질 위험이 있지만 오히려 고 대표는 그런 환경이 강해지고 싶은 욕구를 더욱 키웠던 것 같다고 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이후 자연스레 남자로서 강해질 수 있는 운동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졌다. 10살때 부모를 따라 갑자기 인천으로 이사를 오다 보니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기가 쉽지 않았고, 어느새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가 되어 있었다. 이런 성격은 그가 꿈꿔왔던 남자다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려고 열일곱에 처음 격투기를 시작했습니다. 격투기를 시작하며 제 안에 있던 투쟁본능이 살아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리고 경험은 부족했지만 한대 맞으면 두 대 때린다는 투지로 맞붙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고 첫 해, 격투기 대회 신인왕을 거머쥐게 되었죠”

후퇴를 모르던 불패의 파이터

1승, 2승, 3승… 거침없는 연승행진이 이어졌다. 데뷔전을 비롯해 명지대총장기배 격투선수권대회, 전국 프로격투기 신인왕전까지 모조리 석권하자 체육전공 대학진학 활로까지 열렸다. 하지만 운동만으로는 학업을 이어가기 힘들다는 판단에 일과 학업, 프로선수 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

“새벽부터 오전까지 운동하고, 낮에는 텔레마케터로 일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습니다. 다시 밤에는 자투리 시간에 훈련한 후, 야간대학을 다녔습니다.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무모할 만큼 뛰었던 시기였습니다.”

▲ 격투기 프로선수 시절의 고명환 대표. 사진=고명환 제공

하루하루가 고단한 삶이었지만 행복했다. 선수로서 가능성도 보였고, 무엇보다도 하고 싶은 일을 했기 때문이다. 1인 3역을 하면서도 출전하는 시합마다 승리했다. 그만큼 목표가 확고하고 꿈을 이루기 위한 간절한 마음이 누구보다 강했던 시절이었다.

“강해지고 있다는 그 자체가 행복했습니다. 몸이 단단해지고, 실력이 올라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현실은 힘들었지만, 내가 살아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던 시절이었습니다. 심지어 상대 선수에게 맞아도 행복했습니다(웃음)"

군 문제를 해결 후 세계 챔피언에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해병대 자원입대 했고 전역 후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회의 현실은 링 위의 그것보다 냉혹했다.

“복귀 후 운동을 계속 했지만,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장성한 아들이 부모님께 손을 벌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당시 이종격투기 붐과 함께 인기몰이를 했던 김미파이브에 출전했으나 패배했죠. 과감히 선수생활을 접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수로서 그의 총 전적은 11전 10승 1패, 마지막 패배가 은퇴로 이어졌다. 하지만 당시의 좌절이 결코 쓴 기억만은 아니다. 격투 선수로서의 삶이 없었다면 주식투자로 성공한 지금의 삶은 결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下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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