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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야구선수들, 한국에도 오려나

쿠바 야구선수들, 한국에도 오려나

  • 기자명 이병효 기자
  • 입력 2014.12.18 12:26
  • 수정 2014.12.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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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 나선 쿠바 야구대표팀. 사진=뉴시스

[STN=이병효 기자] 쿠바 야구선수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합법 진출의 길이 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쿠바선수들이 한국 프로야구(KBO)에서 뛸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과 쿠바는 국교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오바마 미 대통령이 17일 백악관에서 대국민연설을 통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0년 지속된 대쿠바 고립정책은 효과가 없었다"면서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과 경제와 여행 제한을 크게 완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쿠바가 복교를 하면 대한민국도 쿠바와 수교할 가능성이 열린다. 쿠바는 북한과의 밀접한 관계를 내세워 한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피델 카스트로가 물러나고 동생 라울 카스트로가 2008년 대통령직을 승계한 데다 미국과 국교 정상화를 하게 된 이상 조만간 한국과 동시 수교를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럴 경우 한국프로야구(KBO)도 쿠바로부터 우수한 야구선수를 영입할 길이 열린다. 현재 KBO에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3명과 베네수엘라 1명 등 모두 4명의 중남미 출신 선수가 있다. 쿠바는 카리브리그는 물론 각종 세계 야구대회에서 이들 나라보다 월등한 성적을 올려왔다. 따라서 우수한 외국인 선수에 목말라 있는 국내 프로구단들이 쿠바에도 눈길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남자 V-리그에는 이미 쿠바 배구선수 3명이 3개 구단의 주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의 산체스(대한항공)와 시몬(OK저축은행), 청소년대표 출신의 레오(삼성화재)가 그들. 한국은 미국과 달리 쿠바에 대해 별다른 경제제재를 취하지 않고 있고, 쿠바도 배구종목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해외진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쿠바 정부는 지난해 9월 50년간의 프로야구 금지령을 해제하고 쿠바 선수들이 오프시즌에 한해 일본, 멕시코 등 외국 야구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쿠바 대표팀 선수였던 3루수 율리스키 구리엘이 100만 달러에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계약하는 등 모두 4명의 쿠바 선수가 2014 일본프로야구(NPB)리그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쿠바 선수는 전원이 비합법적으로 쿠바를 탈출한 망명선수들. 미국 법에 따라 MLB 보수에서 쿠바세금을 납부할 수 없도록 금하고 있어 망명을 하지 않은 합법 신분으로 계약이 불가능하다.

쿠바 선수들이 직접 망명할 경우 MLB 드래프트에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하기 때문에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캐나다 등 제3국에 먼저 망명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획득한 다음 MLB 팀과 고액 계약을 하는 방법을 택해 왔다.

2014 시즌에 쿠바 선수 13명이 MLB 또는 마이너리그 팀과 계약을 맺었다. 같은 시즌 MLB에 잠깐이라도 출전한 쿠바 출신 선수는 모두 25명. 호세 아브루, 야시엘 푸이그 등 최고액 계약을 맺은 쿠바출신 선수 6명의 계약 총액은 2억8,000만 달러에 이른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받은 아브루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1루수로 타율 3할1푼7리 36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2013년 10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6년 6,899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외야수 루스니 카스티요는 올 여름 보스턴 레드삭스와 7년 7,250만 달러 계약을 체결, 아브루의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13 WBC에 추전했던 쿠바 대표팀 가운데 약 4분의 1이 쿠바를 떠나 외국에서 선수활동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 야구는 1864년에 시작된 긴 역사를 갖고 있고, 쿠바 내셔널리그도 올해 54번째 시즌을 맞았다. 그러나 쿠바는 지난 10년 동안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바 없다.

abbhhlee@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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