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상완 기자]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로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배영수(33)‧권혁(31)‧송은범(30)이 새 출발을 알렸다.
배영수‧권혁‧송은범은 11일,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에서 진행된 한화 FA 영입 선수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김태균과 조인성, 안영명도 참석해 새 동료들을 맞이했다.
권혁은 지난달 28일 계약기간 4년 총액 32억원(계약금 10억원‧연봉 4억5천만원‧옵션 4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 2002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권혁은 12년간의 대구 생활을 청산하고 대전으로 옮기게 됐다. 통산 512경기 37승 24패 11세이브 113홀드 평균자책점 3.23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6의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권혁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의 ‘원클럽맨’이었던 배영수도 대전에서 생활한다. 배영수는 3년간 총액 21억 5천만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통산 14시즌 동안 394경기 출장해 124승 98패 3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배영수는 “한화가 나를 불러 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영광이다”며 “팀을 옮긴다는 것은 분명히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되고 잘한 결정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은범은 지난 2일 4년간 총액 34억원(계약금 12억원‧연봉 4억5천만원‧옵션 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동산고를 졸업한 송은범은 지난 2003년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통산 12시즌 동안 353경기 출장해 68승 56패 18세이브 24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은 ‘FA 3인방’ 배영수‧권혁‧송은범 기자회견 전문이다.
-입단 소감은.
배영수(이하 배)먼저 한화구단에 감사 드린다. 불러 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한화로 오게 되어 영광이고 앞으로 잘 부탁 드린다.
권혁(이하 권)솔직히 긴장되고 마음이 설렌다. 새롭게 출발한다는 의미의 하루인 것 같다. 감독님과 기분 좋은 일만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해서 한화맨이 되도록 하겠다.
송은범(이하 송)한화로 오게 돼 기쁘다. 감독님과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구단에서 잡아주셔서 너무 감사 드린다.
-김성근 감독님과 함께 하는 것이 두렵지 않나.
(배)솔직히 두렵지 않다. 운동선수가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은 당연하다.
(권)운동선수는 운동량이 많아야 한다. 자신을 위한 것이다.
(송)훈련 많이 하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감독님은 그 속에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신다. 앞으로 감독님께 내 몸을 맡기겠다.
-한화 팀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송)상대편으로 만났을 때 강하게 느껴졌다. 차이가 있다면 실수 부분에서 차이가 있었다. 상하위팀의 차이는 종이 한장 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년 시즌 4강에 가기 위해 한 팀을 끌어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권)개인적으로 한화전 평균자책점이 제일 높다. 그 부분이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저희 3명의 선수가 기존의 선수들과 좋은 시너지효과를 발휘한다면, 4강 뿐만 아니라 우승까지도 가능할 것이다.
(배)솔직히 생각의 차이인 것 같다. 예전 팀에서는 당연히 우승한다고 생각을 가지고 야구를 했다. 한화는 냉정히 보았을 때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한화도 생각만 바꾼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 낼 것이다.
-내년 시즌 목표는.
(배)선발이라면 두 자리 승수와 타이틀 도전이다.
(권)저는 불펜이 보직이라서 최대한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2년 동안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어깨는 싱싱하다. 많이 던지고 싶다.
(송)전 보직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목표치 보다는 감독님께서 기용하실 때 어떻게 들어가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10번을 쓰시면 8~9번은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