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들의 질주를 전사들이 막아 세웠다.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4-2015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원정팀 골든스테이트가 '더블더블‘을 기록한 스테판 커리와 무려 1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장악한 앤드류 보거트의 활약에 힘입어 98-87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개막경기에서 새크라멘토 킹스에 대승을 거둔 이후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무패행진을 계속했다. 반면 패한 휴스턴은 개막 7연승의 기로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휴스턴은 올 시즌 같은 서부컨퍼런스의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함께 NBA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다. 두 팀은 나란히 개막 6연승을 질주하며 거침없는 시즌 출발을 보였다. 전반전 휴스턴은 과연 대세팀 다웠다.
휴스턴은 1쿼터에서 혼자 10득점을 올린 이사야 가나안의 맹활약 덕분에 29-25로 먼저 앞서나갔다. 가나안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종횡무진 코트를 휘저으며 팀 득점을 책임졌다. 골든스테이트 역시 드레이먼드 그린이 리버스 레이업과 3점슛 등으로 10득점을 기록했지만 휴스턴의 화력이 조금 더 셌다.
2쿼터에서도 휴스턴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휴스턴은 가드 제임스 하든의 게임 리딩과 득점에 힘입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나갔다. 하든은 9득점 2어시스트로 2쿼터를 마음대로 주무르며 팀의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시켰다. 휴스턴은 56-48로 격차를 더 벌리며 하프타임을 맞았다.
그러나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건 휴스턴만이 아니었다. 골든스테이트 역시 시즌 개막 후 지금껏 패배가 없었다. 골든스테이트의 연승팀 다운 면모는 3쿼터에서야 비로소 베일을 벗었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서 휴스턴은 단 13점으로 틀어막는 동시에 28득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승부를 반전시켰다. 클레이 톰슨의 레이업과 커리의 외곽포로 야금야금 휴스턴을 추격한 골든스테이트는 58-60에서 톰슨의 패스를 이어받은 커리의 3점슛으로 61-60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역전을 허용한 휴스턴이 갑작스러운 슛 난조에 시달리는 사이 골든스테이트는 연속 9득점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달아났다. 3쿼터 후반 혼란을 수습한 휴스턴이 제이슨 테리의 3점슛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지만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를 76-69로 마치며 4쿼터에 대비했다.
하지만 이대로 경기를 순순히 내줄 휴스턴이 아니었다. 휴스턴은 4쿼터 초반 가나안의 자유투와 테리의 레이업, 도나타스 모티유나스의 리버스 레이업을 묶어 대거 7득점하며 77-78로 골든스테이트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마침내 가나안의 3점슛으로 다시 80-80를 만들며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경기 막판 집중력이 더 뛰어난 팀은 골든스테이트였다. 골든스테이트는 82-82 상황에서 커리의 원맨쇼로 91-82로 다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커리는 결정적인 순간 3점슛 1개를 비롯해 혼자 7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덕분에 골든스테이트는 98-87로 경기를 마치며 쾌조의 5연승을 달렸다.
[사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페이스북 캡쳐]
이진주 기자 / aslan@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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