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도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올 시즌 ‘킹’ 르브론 제임스의 복귀로 농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유타 재즈에게 패하며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6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에너지 솔루션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유타 재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르브론 제임스와 키스 어빙이 각각 30점 이상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홈팀 유타에 버저비터를 허용하며 100-102로 분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날 포틀랜드에 대패한 클리블랜드는 시즌 첫 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시즌 전적 1승 3패를 기록했다. 반면 유타는 지난 4일(한국시간) LA 클리퍼스전의 패배를 딛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포틀랜드전 대패의 상처가 덜 아물어서였을까. 클리블랜드는 1,2쿼터 유타에 두 자릿수 점수 차 이상으로 밀리며 어렵게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하프타임이 끝나고 돌아온 클리블랜드는 전반전의 그 팀이 아니었다. 클리블랜드는 3쿼터에만 10점을 좁히며 단 한 점차로 유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76-75로 4쿼터를 시작한 양 팀은 이후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을 벌였고, 경기의 향방은 종료 직전까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경기 종료 8초를 남기고 유타는 98-97로 앞선 상황에서 가드 알렉 버크스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짓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클리블랜드 역시 르브론 제임스가 종료 3.4초를 남기고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스코어는 100-100,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농구의 신은 그들의 연장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유타는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기 직전인 불과 0.3초를 남기고 던진 고든 헤이워드의 점프슛이 림을 통과하며 102-100를 만들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사진. NBA 홈페이지 캡쳐]
이진주 기자 / aslan@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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