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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 댈러스에 101-100으로 개막전 승리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 댈러스에 101-100으로 개막전 승리

  • 기자명 이진주
  • 입력 2014.10.29 11:30
  • 수정 2014.11.2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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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를 연고로 하는 라이벌 팀들의 대결, 승자는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였다.

2014-2015 NBA 정규리그가 28일(현지시각)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댈러스 매버릭스의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개막전임에도 불구하고 화끈한 명승부를 펼쳤고, 경기는 3쿼터 막판부터 리드를 잡기 시작한 지난 시즌 우승팀 샌안토니오가 댈러스에 101-100으로 승리를 거두며 마무리됐다. 

1쿼터 초반부터 양 팀은 지난 시즌 3점슛 1,2위 팀답게 외곽포를 폭발시키며 득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샌안토니오가 먼저 토니 파커의 3점슛으로 전쟁의 포문을 열자 댈러스도 이내 자미어 넬슨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화력은 샌안토니오가 더 셌다. 마누 지노빌리의 골밑 돌파로 14-13의 리드를 잡았고, 1쿼터 종료 1분전에는 대니 그린의 3점슛까지 더해 26-22로 달아났다. 결국 1쿼터는 종료 직전 터진 댈러스 덕 노비츠키의 골밑 득점을 끝으로 26-24, 샌안토니오가 근소한 리드를 잡으며 종료됐다.

먼저 리드를 내준 댈러스는 2쿼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부쳤다. 28-28에서 재 크라우더가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낸 이후 추가자유투도 성공하면서 31-28로 역전에 성공한 댈러스는 2쿼터 중반 연거푸 터진 넬슨과 리차드 제퍼슨의 3점슛을 묶어 37-32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골밑과 외곽의 밸런스가 조화를 이룬 댈러스의 상승세가 눈부셨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외곽에서는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골밑에서는 덕 노비츠키-타이슨 챈들러의 벽에 막히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팀의 기둥’ 팀 던컨은 몸이 덜 풀린 듯 공수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했고, 지노빌리 역시 위력적이지는 않았다. 댈러스는 53-45로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하며 2쿼터를 끝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서면 샌안토니오가 아니었다. 밸리넬리의 3점슛으로 57-51을 만들며 추격을 시작한 샌안토니오는 이어 대니 그린의 3점슛과 토니파커의 재치 있는 골밑슛으로 순식간에 57-57 동점을 만들었다. 반면 그 사이 댈러스는 타이스 챈들러가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려 벤치로 물러나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댈러스의 릭 칼라일 감독은 작전시간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양 팀은 시소게임을 펼쳤다. 양 구단의 ‘자존심’인 노비츠키와 던컨의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 흡사 플레이오프를 방불케 하는 승부가 계속됐다. 전반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보이던 던컨은 3쿼터 중반부터 비로소 골밑에서 제 역할을 해주기 시작했고, 던컨과 노비츠키의 매치업으로 경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샌안토니오는 노비츠키가 잠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이 리드를 가져왔고, 3쿼터 종료 2초전 터진 지노빌리의 미들슛을 더해 76-73으로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샌안토니오의 신들린 외곽포는 4쿼터까지 이어졌다. 샌안토니오는 지노빌리와 디아우가 연달아 3점슛을 성공시켜 84-77까지 달아났다. 이어 댈러스가 요청한 작전 시간 이후에도 밸리넬 리의 외곽포가 다시 가동되며 89-81을 만들었다. 그 사이 댈러스에서는 ‘독일병정’ 노비츠키 만이 외롭게 분전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작전 시간 후 댈러스는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샌안토니오를 무섭게 추격했다. 데빈 해리스의 연속 3점슛에 힘입어 89-93으로 샌안토니오를 턱 밑까지 쫒아갔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연이어 턴오버를 범하며 우물쭈물했다.

경기는 막판까지 끝을 알 수 없게 전개됐다. 댈러스는 경기 종료 1분 51초를 남기고 98-98로 동점을 만들었고, 노비츠키의 베이스라인 점프슛으로 100-98로 극적인 역전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이에 샌안토니오 역시 토니 파커의 3점슛으로 101-100을 만들며 재역전했다.

결국 치열한 격전의 승자는 샌안토니오였다. 종료 막판 던진 댈러스 파슨스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가면서 샌안토니오는 101-100 짜릿한 신승을 거뒀다.

[사진. NBA 홈페이지 캡쳐]

이진주 기자 / aslan@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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