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정기연고전] 역사로 보는 연고전 ‘연고전 레전드戰’
[2014 정기연고전] 역사로 보는 연고전 ‘연고전 레전드戰’
  • 송인재
  • 승인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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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학의 양대산맥 ‘신촌골 독수리’ 연세대학교와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학교가 맞붙는 전통의 연고전이 오는 10일 막이 오른다. 연고전의 재미와 기대를 한껏 드높여 줄 주요종목의 레전드들을 모아 봤다.


▲ 농구 문경은(SK 나이츠 감독, 연대 90학번) VS 전희철(SK 나이츠 코치, 고대 92학번)

90년대의 농구는 연고전 최고의 히트 상품이었다. 지금의 아이돌스타보다도 더 많은 소녀팬 들이 연대, 고대로 나뉘어 열띤 응원을 펼쳤다. 그 중심에 연세대의 문경은과 고려대의 전희철이 있었다.

문경은에게 연고전은 좋은 추억이다. 1학년부터 주전으로 뛰었을 뿐만 아니라 4년 내내 고려대에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전희철에게 연고전은 유종의 미다. 4학년 주장으로 출전해 연세대를 여유 있게 물리치고 선수 대표로 목이 터져라 응원가를 불렀던 그는 연고전은 농구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던 무대라며 당시를 추억했다.

20여년이 흐른 지금 그들은 SK나이츠에서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고 있다. 

▲ 야구 이순철(SBS Sports 해설위원, 연대 81학번) VS 선동열(KIA 감독, 고대 81학번)

두 한국 야구계의 레전드는 불과 1년 전 만해도 KIA에서 감독과 수석코치로 한솥밥을 먹었었다. 그 당시에는 서로 한마음이었지만 연고전 이야기만 나오면 사정이 달라진다. 세계선수권 결승보다 더 떨렸다는 선동열 감독은 2학년 첫 선발로 나와 3-0 완봉승을 거두며 기쁨을 맛봤었다. 3학년 당시 정기전은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무산됐다. 4학년 때 다시 선발로 등판해 6-0 완봉승을 거뒀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당시 연고전을 위해 100일간 합숙을 했으며 기합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또한 연대 야구부의 전통으로 내려오는 징크스로 전 학년 30여 명의 선수들이 담배 1개비를 돌려 피우는데 재를 안 떨어 트려야 이긴다고 했다. 1학년 때는 떨어뜨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겼지만 4학년 때는 떨어뜨리지 않았는데도 졌다며 당시를 즐거운 추억이라고 했다.


▲ 축구 최용수(FC 서울 감독, 연대 90학번) VS 서정원(수원 삼성 감독, 고대 88학번)

이 정도면 라이벌로서 인연이다. 대학가 최고 열기를 자랑하는 연고전의 라이벌이자 아시아 최고의 더비로 불리는 FC서울과 수원삼성의 대결을 이르는 말 ‘슈퍼 매치’ 의 양 감독이다.

최용수, 김도훈, 김현석, 강철 등이 뛰던 연세대와 서정원, 노정윤, 김병수가 뛰던 고려대 모두 역대 최강이자 초호화 멤버였다. 이들은 당시 연고전은 A매치를 방불케 하는 열기와 응원단이 트랙 아래까지 내려와 열성적인 응원 때문에 난리가 났었다고 한다. 또한 연고전은 두 학교의 자존심과 명예를 위해 싸우는 중요한 대회라고 회고했다.

이 외에도 연대는 김호곤, 허정무, 정해원, 변병주, 정종선, 정해원, 송종국, 김용대 등의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했으며 고대도 마찬가지로 차범근, 홍명보, 차두리, 이천수, 박주영, 이태호, 정용환, 김종부, 노정윤 등 이에 못지않은 레전드들을 배출했다. 
 
어느 하나 균형의 추가 무너짐 없이 꾸준히 시대별로 축구계의 슈퍼스타들을 배출해냈던 양 학교 이번엔 어떤 스타들이 연고전 그 화려한 축제를 수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뉴시스]

송인재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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