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진 것 같아요”
서울고가 2일, 군산 월명구장에서 열린 ‘제4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남고와의 32강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며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펼쳤다. 특히 고교 2년차에 접어든 김태오는 ‘투수왕국’ 서울고 선발 투수로 나섰다. 김태오는 8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완벽 호투였다. 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경기 직후 김태오는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며 “일단 승리했으니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본인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잘 던진 것 같다”고 수줍게 말하며 “다음 경기도 이렇게 이어가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2관왕을 달성한 서울고는 3관왕에 비상이 걸렸다. 선장 김병효 감독을 비롯해 투수 남경호와 내야수 최원준이 청소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것. 그렇기에 빈자리도 느껴질터이다. 하지만 김태오는 “형들도 빠졌는데 다행스럽게도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오는 경기 내용 중 “5회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태오는 5회에 2사 1,2루 상황을 맞이하며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김주형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 있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욕심내는 기록은 없다”고 전했다. 김태오는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팀이 성적 내면 다 기분 좋으니까”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다음 게임만 이기면 대표팀에 간 선수들이 온다”면서 “꼭 이겨서 4강권에 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STN DB]
군산 = 임혜원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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