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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농구리그 챔프전에 도전한 ‘4강의 남자들’을 주목하라

대학농구리그 챔프전에 도전한 ‘4강의 남자들’을 주목하라

  • 기자명 이혜은
  • 입력 2014.08.30 18:00
  • 수정 2014.10.2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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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진다. 챔피언결정전으로 갈 주인공을 가려낼 4강전이 열리고 있는 탓이다. 그렇다면 ‘4강의 남자들’ 중 누가 챔프전으로 향할까.

▲ ‘미쳐야 하는’ 강상재, 고려대의 통합우승 이끌까
 


지난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4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이민형(49) 감독은 ‘미쳐야 할 선수’로 강상재(200cm, F)를 꼽았다.

입학당시 특급신인 이종현(207cm, C)에 비해서는 주목을 덜 받은 편이지만, 장신인데다 골밑능력과 외곽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어 강상재 역시 상당한 재원으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신입생이었던 지난해에는 전술을 완벽하게 수행해내는 데 있어서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종현의 공백으로 강상재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민형 감독이 강상재를 미쳐야 할 선수로 지목한 것도 그 이유지만, 실제로 높이가 다소 낮아진 고려대로선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올리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줄 강상재의 역할은 클 수밖에 없다.

앞서 이민형 감독은 이종현의 공백에 대비해 강상재의 비중을 높였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훈련만 소화한 것이 아니라 실전 감각도 끌어올렸다.

물론 이종현이 빠졌어도 고려대에는 여전히 이승현(197cm, F)이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다. 더불어 ‘불꽃슈터’ 김지후(188cm, G)와 문성곤(195cm, F), 이동엽(193cm, G) 등 기존멤버도 탄탄하다. 이들 멤버는 그 자체로 이종현이 빠졌다 해도 고려대가 결코 약한 팀이 될 수 없는 이유다.

이승현 특유의 힘과 강상재의 기동력, 그리고 기존 멤버의 조화가 고려대에 어떤 결과를 안길까.

▲ 파워에 기동력까지… 연세대 ‘힘맨’ 김준일
 


김준일(201cm, C)은 그의 농구 인생에 있어 단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한 일이 없다. 하지만 그는 올해 처음으로 우승 욕심을 내고 있다. 대학 재학 중 연세대 선수로서는 마지막으로 우승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지의 연결이었을까. 김준일은 올 시즌 초반 기존의 파워에 기동력을 더할 수 있도록 14kg의 체중감량을 감행했다. 단순히 체중만 줄인 것이 아니라 체지방을 줄이되 근육량을 늘리도록 계획한 감량이었기에 기존의 파워를 유지하면서 스피드를 배가시킬 수 있었다.

이런 그에게 연세대에 새로 부임한 은희석(37) 감독의 기대도 높다. 은희석 신임감독은 “김준일의 인사이드 장악력이 좋다”며 특유의 힘으로 골밑을 지배하는 김준일을 높이 평가했다.

김준일 역시 미디어데이에서 “어느 팀이 (4강에) 올라오든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준일을 제외하고도 연세대의 공격옵션은 그 어느 팀보다도 다양하다. 지난해 성인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활약했던 최준용(202cm, F)과 올해 ‘얼리 드래프티’ 허웅(186cm, G)이 특유의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상에서 돌아온 주지훈(200cm, C)과 연세대 철벽수비의 대명사 최승욱(193cm, F), 그 밖에도 김기윤(181cm, G), 천기범(186cm, G) 등 뛰어난 가드들도 많다.

비록 정재근(45) 전 감독의 불미스러운 일로 시즌 도중 사령탑 교체가 불가피하긴 했지만 신촌 독수리 연세대가 김준일의 바람대로 우승 트로피를 향한 순항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지켜봐도 좋을 듯하다.

▲ 경희대 김철욱 “주춤할 시간이 없다”
 


지난 25일 있었던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경희대와 건국대의 6강 1차전이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감했던 경희대는 6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행 막차에 몸을 실은 건국대에 고전하며 진땀승을 거뒀다.

문제는 인사이드 공격에 있었다. 대체로 몸이 무거워보였던 경희대였지만 김철욱(204cm, C)이 골밑에서 고전하면서 인사이드 공격이 막히자 전반적인 공격력이 주춤했다.

3쿼터에서 오랜 시간 코트에 머무르며 경기를 지켜본 김철욱이 4쿼터에 들어 다시 힘을 내며 컨디션을 회복해 나갔다. 하지만 경기 초반 김철욱의 부진은 경희대의 공격력에 타격이 컸다.

김철욱은 힘이 좋은 빅맨이지만 발이 다소 느리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파울 관리에도 좀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발이 다소 느리다는 점 때문에 김철욱은 건국대 포스트진처럼 신장이 조금 낮아도 기동력이 좋아 내외곽을 오가는 빅맨이나 스피드가 좋은 빅맨에게 고전하는 편이다.

4강에서 만난 연세대의 김준일은 그런 면에서 김철욱에게 어려운 상대일 수밖에 없다. 신장에서는 김철욱이 우위에 있지만 김준일은 야투 성공률이 높은 편이고 공격거리도 꽤 길다.

힘에서도 김철욱에 결코 밀리지 않는 데다 체중감량으로 스피드까지 빨라졌다. 경희대가 연세대를 상대로 인사이드 공격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김철욱이 김준일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다행히 외곽능력이 좋은 한희원(195cm, F)이나 경희대의 블루워커 배수용(193cm, F) 등 김철욱을 지원 사격할 선수들이 많지만 골밑전쟁에서 김철욱이 밀린다면 경희대가 승리할 확률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6강에서는 잠시 주춤했던 김철욱이다. 다소 부진했던 6강의 모습을 발판삼아 4강에서는 한 층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첫 4강 진출’ 성공한 동국대, 핵심은 ‘믿을맨’ 이대헌
 


동국대는 서민수(197cm, F), 이대헌(198cm, C)이 합류한 2012년 이후 중위권을 넘어 중상위권의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서민수와 석종태(193cm, F)까지 부상으로 시즌을 거의 통째로 쉬면서 8위까지 추락했지만 그 동안에도 성장을 멈추지 않았던 선수가 바로 이대헌이었다.

이대헌은 지난 시즌만 해도 ‘슛이 없는 선수’에 속했다. 신장이 큰 편은 아닐지라도 자리를 찾는 능력과 기동력이 좋아 골밑에서의 장악력과 야투율이 좋았다. 다만 골밑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성공률은 크게 떨어졌다.

그랬던 이대헌이 이번 시즌 공격거리를 크게 늘려서 돌아왔다. 신체 밸런스가 좋은 석종태가 골밑에서 버틴다면 이대헌과 서민수는 외곽에서 지원 사격을 해주는 등 이대헌의 공격거리가 늘어나면서 동국대의 공격 옵션도 더욱 다양해졌다.

이번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도 이대헌의 활약은 돋보였다. 1차전에서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로 인해 2차전에서는 결장했지만 1차전에서는 27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3차전에서는 15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물론 이대헌을 빛나게 하는 것은 자신의 몫도 있지만 동국대의 포스트진을 구성하는 석종태와 서민수의 역할도 크다.

서민수는 좀 더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칠 필요가 있지만, 석종태는 193cm의 작은 빅맨임에도 불구하고 6강 3차전을 치르는 동안 기복 없는 플레이로 동국대의 승리에 매번 큰 공을 세웠다.

전반적인 신장과 전력에서는 고려대에 다소 열세에 처한 동국대. 하지만 이종현의 공백을 세 명의 포스트진이 잘 공략해내고, 6강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이선욱(188cm, F)과 김광철(184cm, G)이 지원사격을 해준다면 동국대도 고려대에 승산 있는 게임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STN DB]

이혜은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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