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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K 모두 헛스윙’ LG 류제국의 진가

‘7K 모두 헛스윙’ LG 류제국의 진가

  • 기자명 한동훈
  • 입력 2014.08.27 22:24
  • 수정 2014.10.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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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류제국이 팀 타율 3위 두산 베어스 타선을 상대로 삼진 7개를 빼앗으며 완벽투를 선보였다. 눈여겨 볼 점은 삼진 7개가 모두 ‘헛스윙’ 삼진이었다는 점이다.

류제국은 27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2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6⅓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5-1 완승을 이끌었다. 커터와 커브, 체인지업 등을 적재적소에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농락했다. 특히나 두산 타자들은 류제국의 ‘여러 가지’ 결정구에 전혀 대처하지 못하며 방망이를 헛돌렸다.

보통 에이스라 불리는 투수들은 모두 확실한 결정구를 하나씩 갖고 있다. 3번째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자기만의 무기가 있어야 정상급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류현진하면 체인지업이 떠오르고 김광현하면 슬라이더가 떠오른다. 바꿔 말하면 결정구는 하나로 족하다는 이야기다. 두 개씩 잘 던지기도 어렵거니와 그럴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날 류제국은 모든 구종이 결정구였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던진 커터, 체인지업, 커브, 패스트볼이 모두 완벽하게 제구됐다.

5회 말부터 오재원, 김재호, 박건우, 정수빈 4타자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재원에게는 2스트라이크 2볼에서 몸 쪽으로 날카롭게 꺾이는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김재호에게는 2스트라이크 2볼에서 높은 패스트볼로 방망이를 끌어냈다. 박건우에게는 역시 2스트라이크 2볼에서 체인지업을 선택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살짝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박건우의 방망이는 여지없이 헛돌았다.

6회 말 선두타자 정수빈은 커브에 당했다. 2스트라이크 1볼에서 낙차 큰 커브로 정수빈의 배트를 이끌어냈다.

6회까지 투구수가 90개였던 류제국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칸투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 끊겼다. 무사 1루에서 홍성흔을 상대했다. 1스트라이크 3볼에서 던진 커브가 방망이 중심에 맞아 힘이 떨어진 듯 보였다. 풀카운트에서 마지막 공으로 패스트볼을 선택했다. 구속은 142km/h에 불과했지만 홍성흔의 몸 쪽을 정확하게 파고들었다. 홍성흔은 방망이를 헛돌렸고 류제국은 임무를 완수한 뒤 정찬헌과 교체됐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에이스의 위엄을 되찾은 류제국이었다. LG는 이날 류제국의 완벽투를 바탕으로 4연승을 질주하며 두산과의 승차도 3경기로 벌렸다.

[사진. 뉴시스]

잠실=한동훈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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