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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LG, 롯데 꺾고 4위 굳히기

‘3연승’ LG, 롯데 꺾고 4위 굳히기

  • 기자명 한동훈
  • 입력 2014.08.24 22:06
  • 수정 2014.10.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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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한 4위를 유지하던 LG 트윈스가 경쟁팀 롯데 자이언츠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5위권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LG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8회에만 4점을 뽑는 저력을 과시하며 6-5로 짜릿하게 역전승했다. 선발투수 신정락이 5회를 넘기지 못했지만 3번째 투수 임정우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 3루수 황재균은 8회 초, 결정적인 실책으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고 선발투수 장원준은 7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8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49승 1무 55패로 5위 두산 베어스를 2경기 차로 뿌리쳤다. 롯데는 6연패에 빠지며 45승 1무 56패, 4위 LG와 2.5경기 차로 멀어졌다.

3회 초, LG가 오지환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2구째를 밀어 좌측 담장을 넘겼다. 4회 초에는 이병규(7)의 우익선상 3루타와 이진영의 중전적시타로 간단히 1점을 보탰다.

롯데는 4회 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손아섭이 2-유간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최준석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여세를 몰아 5회 말에 3점을 보태며 전세를 뒤집었다. 1사 2루에 하준호가 우중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민하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를 만들었다. 동점 투런포의 주인공 최준석이 다시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롯데가 5-2로 앞서갔다.

장원준의 호투에 눌려있던 LG는 8회 초,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볼넷을 골랐고 정성훈이 좌전안타를 쳤다. 장원준은 책임주자를 1, 2루에 두고 이정민과 교체됐다. LG는 손주인 타석에 대타 이병규(9)를 내세웠다. 이병규(9)는 좌측에 안타를 뽑아내며 오지환을 불러들였다.

무사 1, 2루가 계속됐지만 박용택이 삼진, 스나이더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했다. 이진영이 3루 강습 내야안타로 2사 만루를 만들며 기회를 이어갔다. 채은성이 3루 땅볼을 쳤는데 황재균이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1루 송구가 원바운드로 들어가며 뒤로 빠졌다. 그 틈에 2루 주자와 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이어지는 2사 2, 3루에서 박경수와 최경철이 연달아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뽑았다.

신정락은 4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역전승 덕에 패전을 면했다. 윤지웅과 임정우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고 경기를 뒤집은 8회부터는 이동현-정찬헌-봉중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아웃카운트 2개씩 책임지며 승리를 지켰다. 장원준은 7이닝 4실점(3자책)으로 9승 요건을 갖춘 채 내려왔지만 불펜 방화로 팀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최준석 또한 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 뉴시스]

한동훈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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