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듀란트(26,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농구월드컵 참가를 포기했다.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케빈 듀란트가 미국농구대표팀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듀란트는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과 제리 콜라젤로 단장을 만나 ‘2014 세계 남자 농구월드컵’ 출전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8일 콜라젤로 단장이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듀란트는 “나라를 대표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매우 힘들었다”고 밝히고 “트레이닝 캠프 참가 후 대표팀에서 맡은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전했다.
듀란트가 농구월드컵 출전을 포기한 이유는 피로 누적이다. 그는 2010년 터키 농구월드컵,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참가하는 등 데뷔 후 쉴 틈 없이 코트를 누볐다. 공식 성명에서도 다음 시즌을 위해 정신적, 육체적인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듀란트의 이탈로 미국대표팀은 위기에 빠졌다. 듀란트가 르브론 제임스, 코비 브라이언트 등이 빠진 가운데 미국의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할 상황이었다. 또한 폴 조지가 부상으로 대표팀에 제외됐기 때문에 현재 듀란트를 대신할 마땅한 선수도 없다.
여전히 미국은 농구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다. 하지만 확실한 득점원을 잃은 미국은 플랜B를 가동할 필요가 있다.
[사진. 미국 야후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정성원 기자 / kongkongee@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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