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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4번 타자’ 박병호, 삼세번 당하진 않았다

‘이래서 4번 타자’ 박병호, 삼세번 당하진 않았다

  • 기자명 한동훈
  • 입력 2014.08.05 21:40
  • 수정 2014.10.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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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숫자 ‘3’의 스포츠다. 스트라이크 3개면 아웃, 아웃카운트 3개면 이닝이 끝난다. 적어도 3번 중에 1번은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넥센 히어로즈의 4번 타자 박병호가 이를 몸소 실천했다.

박병호는 5일, 목동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2번째 맞대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안타는 1개에 그쳤지만 팀 승리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3점포였다. SK 선발 김대유에게 두 타석 연속해서 삼진을 당했지만 3번째 대결에서는 박병호가 이겼다. 넥센은 박병호의 한 방에 힘입어 8-3으로 승리했다.

김대유가 경기 초반, 영점을 잡지 못하며 흔들렸다. 1회 말, 서건창과 유한준이 볼넷을 얻어 박병호는 첫 타석부터 기회를 맞이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냈고 볼 3개가 연속해서 들어왔다. 5구째를 노려봤으나 파울이 됐고 6구째 바깥쪽 공에 방망이가 돌아갔다. 동시에 서건창이 3루 도루를 실패해 허무하게 찬스를 날렸다.

두 번째 타석은 4회 말이었다. 1사 후 유한준이 볼넷을 골랐다. 박병호가 나섰지만 이번에도 삼진이었다. 2스트라이크 2볼에서 5구째에 방망이를 또 헛돌렸다. 이후 강정호의 볼넷과 김민성의 우중간 2루타 등으로 2점을 먼저 뽑은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양 팀 선발의 호투 속에 넥센이 2-0으로 근소하게 앞선 5회 말, 박병호에게 3번째 기회가 왔다. 첫 타자 박동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갔다. 서건창이 삼진을 당했고 이택근이 우전안타로 1, 2루를 만들었다. 유한준이 다시 삼진으로 물러나 박병호 차례가 됐다.

2사 1, 2루, 박병호는 여기서 진정한 4번 타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앞서 2번이나 당했지만 3번째에는 완벽한 K.O. 펀치를 날렸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3구째, 몸 쪽 낮은 공을 걷어 올렸다. 딱히 실투도 아니었지만 박병호의 스윙에 제대로 걸렸다. 타구는 좌측 외야 담장 뒤 그물망까지 날아갔다. 시즌 34호 아치를 결정적인 순간에 터뜨리며 김대유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넥센은 문우람의 솔로포와 박동원의 투런포로 점수를 더하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SK는 7회 초가 돼서야 홈런포 2방으로 3점을 따라갔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 뉴시스]

목동=한동훈 기자 / dhhan@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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