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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風) 뚫은 밴헤켄, 양상문의 바람(望)도 갈랐다

바람(風) 뚫은 밴헤켄, 양상문의 바람(望)도 갈랐다

  • 기자명 한동훈
  • 입력 2014.08.02 20:54
  • 수정 2014.10.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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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나크리(NAKRI)의 바람(風)도 LG 양상문 감독의 바람(望)을 들어주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 밴 헤켄은 강풍을 뚫고 LG 타선을 잠재우며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2일, 잠실 LG 트윈스와의 시즌 10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 밴 헤켄은 8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8-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앞둔 양 감독은 “오늘 바람에 조금 기대를 걸고 있다”며 다소 의외의 말을 꺼냈다. “지금 외야에서 내야로 바람이 불고 있다. 뒤에서 바람이 불어오면 밴 헤켄처럼 포크볼을 던지는 투수에게는 영향이 있다. 미세한 차이지만 포크볼이 무뎌진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반대로 리오단은 또 뜬공을 많이 유도하는 투수라 유리하다. 밴 헤켄이 워낙 좋은 투수다 보니 별 쓸데없는 기대를 다 하게 된다”며 웃었다.

막상 뚜껑을 열자 바람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단 시작부터 넥센이 홈런을 쳐버렸다. 1회 초, 넥센은 서건창의 2루타와 이택근의 좌전안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얻었다. 이후에 강정호가 바람을 뚫고 좌중간 투런포를 쏘아 올려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바람의 도움을 받기는 했다. 2회 초, 박동원의 타구와 3회 초 이택근의 타구가 워닝트랙 앞에서 잡혔다. 바람이 아니었다면 넘어갈 법한 타구였다. 또한 밴 헤켄의 포크볼이 진짜 무뎌져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신기하게도 이날 LG가 친 안타 4개 중에 3개는 포크볼을 쳐서 만든 안타였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였다. 3회와 8회 이외에는 이렇다 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3회 말에는 손주인과 박경수가 포크볼을 노려 1사 1, 3루 찬스를 잡았지만 정성훈과 황목치승이 범타로 물러났다. 8회 말 역시 1사 1, 2루에서 정성훈과 스나이더가 각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에 그쳤다.

사실상 4회부터는 밴헤켄의 무대였다. 7회까지 4이닝 동안 13타자를 상대했고 1명만 내보냈다. 4회부터 6회 1사까지 7타자를 연속해서 범타 처리했고, 안타 1개를 맞은 뒤 다시 5타자에게 아웃카운트 5개를 빼앗았다. 투구수가 한계에 다다른 8회에 마지막 고비를 맞았지만 역시 침착하게 벗어났다.

넥센 타선도 제 때에 득점을 지원했다. 6회와 8회에 1점씩 추가했고 9회에도 3점을 보태며 LG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날 승리로 밴헤켄은 시즌 15승(4패)과 동시에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12연승을 달성했다.

[사진. 뉴시스]

잠실=한동훈 기자 / dhhan@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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