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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도루’ 박경수 “주루코치와 나만 알았다”

‘삼중도루’ 박경수 “주루코치와 나만 알았다”

  • 기자명 한동훈
  • 입력 2014.07.16 22:55
  • 수정 2014.10.3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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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박경수가 기가 막힌 주루플레이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경수는 16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8번째 맞대결에 6회 말, 대주차로 출장했다. 3루에 있다가 기습적으로 홈을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KBO 통산 6번째 삼중도루로 기록됐다. LG는 9-2로 승리했다.

6-2로 앞선 6회 말 2사 만루, 3루에 있던 박경수가 갑작스럽게 홈으로 파고들었다. 삼성 투수 차우찬이 와인드업을 하기도 전에 박경수가 스타트를 끊었다. 공이 조금 더 빨랐지만 재치 있는 슬라이딩이 빛을 발했다.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홈으로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어깨를 비틀며 들어올렸다. 포수 이흥련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했고 세이프가 선언됐다.

박경수는 경기가 끝나고 “최태원 주루코치와 사인을 주고받았다. 타자도 모르고 코치님과 둘만 알고 시도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슬라이딩을 할 때 늦은 감이 있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2루타와 3루타를 치면서 4타수 2안타로 프로통산 2,500루타를 돌파한 LG의 주장 이진영은 “선수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좋은 기록도 나오는 것 같다. 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전반기를 잘 마무리한 만큼 후반기에 찾아 올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뉴시스]

잠실=한동훈 기자 / dhhan@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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