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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날개를 장착한 FC 서울이 리그 3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감독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결과는 천지 차다. 감독 대행이긴 하지만 그의 리더십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다.
선수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형님 리더십'이 화제다. 이는 최 감독대행이 1994년 안양시절 선수로 뛴 이후로 올 시즌까지 코치생활을 지내는 등 K리그에서는 줄곧 서울에 몸담아 왔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선수들을 봐왔기에 권위 의식을 버리고 편하게 다가가고 있다. 매 경기 선수들과 어울려 세레머니를 펼치며 골의 기쁨을 함께 느끼기도 했다.
또한 계속된 연패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선수들을 치유하려 노력했다. 특히 잠재력이 있으나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고명진, 고요한과 같은 선수들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이에 최용수의 황태자라고 불리고 있는 고명진과 고요한은 한결같이 최 감독대행의 말이 큰 힘이 됐다고 얘기한 바 있다. 고요한 역시 "스승의 날 세레머니로 골을 넣으면 (최 감독대행에게) 가서 절을 하고 싶었는데 정신이 없어서 껴안고 말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고요한은 "부드러운 리더십을 지녔지만 까칠한 면도 있다"고 귀뜸했다. 그 이유는 최 감독대행이 부산 사나이기 때문. 그러나 "무서운 면도 있지만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려고 많이 노력하시는 것 같다"며 웃었다.
김예현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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