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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리그 3연승'' 서울의 승승장구 이끈 ''쌍고''

[K리그] ''리그 3연승'' 서울의 승승장구 이끈 ''쌍고''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1.05.17 09:52
  • 수정 2014.11.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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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고요한, 오른쪽 고명진]
 

어둠이 걷히고 빛이 스며들고 있는 FC 서울. 기나긴 부진의 터널을 뚫고 감독 교체 후 리그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쌍고'가 있다. 2008시즌 '쌍용' 이청용, 기성용이 부럽지 않은 든든한 그들, 바로 서울의 미드필더 고명진과 고요한이다.

둘은 1988년생으로 나이는 어리지만 서울에 입단한 지 8, 9년 차인 베테랑이다. 고명진은 석관중학교를 중퇴하고 2003년 입단했고, 고요한은 토월중학교를 중퇴하고 2004년에 입단했다.

어린 나이에 재능을 인정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 들었지만 녹록치만은 않았다. 오히려 이청용, 기성용 등 또래 선수들이 주전으로 자리 잡은 후 해외로 진출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고명진과 고요한은 지난 시즌 각각 정규리그 7경기와 5경기 출전에 그쳤다. 통합 우승을 이뤄냈지만 주축 멤버가 아니었기에 감흥이 덜했다. 황보관 감독 체제 하의 올 시즌에도 간간히 기회를 잡긴 했지만 붙박이 주전은 아니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기회가 찾아왔다. 시즌 초반 서울이 심한 부진에 빠져 감독이 교체되는 변수가 생긴 것. 황보관 감독의 뒤를 이은 최용수 수석코치는 1994년부터 안양에서 선수 시절을 거쳐 올 시즌까지 코치를 역임한 서울의 레전드다. 이에 누구보다 오랫동안 이들을 지켜봐 왔다. 자신의 가치와 잠재력을 잘 아는 수장을 만난 고명진과 고요한에게는 팀의 위기가 기회로 작용한 셈이다.

최 감독대행은 이들에 대해 "둘 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프로에 올 만큼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었지만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긴 시간을 보냈지만 희망을 가지고 있었을 텐데 (지금이) 그것을 펼칠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또한, 평소 자신 있는 플레이가 부족하다는 평을 받은 이들에게 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실제로 둘은 감독님께서 자신 있고 편하게 경기하라고 했다는 말이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최 감독대행의 선택은 옳았다. 주축 멤버로 자리 잡은 고명진은 짧고 정확한 패스 플레이로 미드필드를 장악했고 고요한은 빠르고 날카로운 측면 돌파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미드필더이지만 직접 골을 넣어 해결사 노릇까지 톡톡히 해내며 위기의 팀을 3연승으로 이끄는 데 일조했다. 지난 8라운드 제주와의 홈경기에서는 고명진이 결승골을 넣어 MVP를, 10라운드 경남전에서는 고요한이 결승골 포함 2골을 넣어 MVP를 나란히 나눠 가졌다.

이에 최 감독대행은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기술적으로 축구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기에 전방의 몰리나, 데얀을 도와주는 역할을 맡겼다. 너무나도 잘 해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프로 데뷔 10년이 돼가는 베테랑이지만 이렇게 주목 받는 인터뷰 자리가 처음이라고 웃던 둘. 꽁꽁 숨겨왔던 날개를 이제는 제대로 펼칠 시기다. '쌍고'가 이끄는 올 시즌 서울의 축구는 이제부터가 진짜다.

[사진. FC서울]

김예현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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