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의 ‘디펜딩챔피언’ 호주가 2연패에 성공했다.

호주 휠체어농구 대표팀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미국을 63-5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0년 버밍엄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은 2연속 우승이다.

8강에서 개최국인 한국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호주는 결승에서 라이벌인 미국을 만났다. 1998년 시드니대회 이후 16년 만에 최정상의 자리를 노리던 미국은 호주를 밀어낼 생각 밖에 없었다. 그러나 디펜딩챔피언인 호주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호주는 4쿼터 종료 직전 50-50 상황에서 숀 노리스가 귀중한 득점을 기록했고 미국이 집중력을 잃으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날 호주는 트리스탄 노웰이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저스틴 입슨과 노리스가 나란히 11점씩을 기록, 호주를 우승으로 견인했다. 반면 리바운드 싸움에서 27-35로 패한 미국은 매튜 스콧(13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조슈아 토렉(13점, 4리바운드, 3스틸). 스티븐 세리오(12점, 11어시스트, 7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결국 호주의 막판 공세를 이기지 못 하고 무릎을 꿇었다.

앞서 열린 터키와 스페인의 3-4위전에서는 터키가 68-63으로 승리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4년 전 8위에 머물렀던 터키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3위를 차지했다.

[사진. 뉴시스]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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