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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승현, 고려대도 살리고, 1순위도 굳히고

‘역시…’ 이승현, 고려대도 살리고, 1순위도 굳히고

  • 기자명 윤초화
  • 입력 2014.07.10 16:05
  • 수정 2014.10.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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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이승현 드래프트’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이승현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결승전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33점을 기록해, 연장전 끝에 고려대를 87-80의 승리로 이끌었다. 이승현과 김지후 등 4학년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고려대는 초대 챔피언이라는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이승현은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승현은 초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승현과 이종현이 버티는 고려대의 골밑은 라이벌 연세대가 뚫을 수 없는 철벽이 됐다. 그러나 끌려가던 연세대가 김기윤과 천기범 등의 외곽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연세대의 기세에 고려대는 흔들렸다. 실책을 연발했고 슛도 부정확했다. 게다가 이종현이 득점에 힘을 내지 못 했다. 하는 수 없이 이승현이 홀로 분전했다. 외곽포를 책임지던 김지후마저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려 고려대는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마지막 4쿼터가 시작됐고 끌려가던 고려대는 이승현, 이종현, 김지후 등 주전 선수들을 모두 투입해 역전을 노렸다. 그리고 이승현과 이종현의 트윈타워가 위력을 발휘하며 마지막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김지후가 화룡점정을 찍어 고려대가 경기 종료 1분 정도를 남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침표는 김지후가 찍었지만 4쿼터에만 14점을 만들어낸 이승현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승현은 이날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도 12개나 잡아내며 고려대의 주장다운,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의 최대어다운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이승현은 “힘든 경기였다”고 한숨을 내쉰 뒤 “상대도 힘들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라이벌전인 만큼 상대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선수들끼리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지난 5월부터 국가대표팀과 고려대를 오가고 있다. 대표팀에 차출돼 유재학 감독 밑에서 훈련을 하면서도 고려대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서울로 올라와 경기를 치러냈다. 체력적인 부담도 있었겠지만 두 팀을 오가며 그에게 요구하는 다른 역할에 지쳐있을 법했다.

그는 “(요구 하는 게 달라) 힘든 게 사실이다. 대표팀에서는 포워드이지만 학교에서는 파워포워드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학교에 맞는 역할을 해야 되는 것이 맞기 때문에 노력했다. 첫 경기에서는 좀 힘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나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시 한 번 강력한 1순위 후보의 실력을 보여준 이승현. 프로농구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까지도 1순위는 이승현이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려대 이민형 감독은 “모든 지도자들이 이승현 선수의 승부욕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이승현을 스카웃한 이유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승부욕을 눈여겨봤기 때문이다”고 이승현의 승부욕을 칭찬했다. “지는 게 정말 싫다”는 이승현. 오는 9월 드래프트에서 이승현을 1순위로 불러들일 팀이 어디가 될 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잠실 =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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