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영웅은 수문장 세르히오 로메로(27, AS 모나코)였다.
아르헨티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컵 4강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4-2 스코어로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120분 동안의 혈투를 0-0으로 마친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에서 로메로 골키퍼의 두 차례 선방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준결승전이 끝난 뒤 국제축구연맹(FIFA)은 MoM(Man of the Match) 선수로 로메로를 지목했다.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선방이 주효했던 것이다. 로메로 골키퍼는 경기를 마치고 아르헨티나 언론 ‘부에노스아이레스 헤럴드’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너무 행복하다. 내가 선수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나를 지지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나의 가족, 친구들,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메로는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로 나온 네덜란드의 론 블라르(29, 아스톤 빌라)의 슛 방향을 정확히 읽어내며 기선제압 했다. 이어 아르옌 로벤(30, 바이에른 뮌헨)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세 번째 키커로 나선 베슬리 스네이더(30, 갈라타사라이)의 슛마저 선방으로 응수하며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로메로는 이에 대해 “그것은 행운이었다. 나는 자신감이 있었고 내 편에 행운이 따른 것”이라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결승 무대에서 독일과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다투게 됐다. 로메로 골키퍼는 독일과의 승부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열심히 싸우는 팀이다. 독일과의 경기에서도 우리의 희망은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결승전은 14일 오전 4시부터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펼쳐진다.
[사진. 부에노스아이레스 헤럴드 홈페이지 캡쳐]
홍태의 기자 / eu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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