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스카이가 2007년 이후 무려 7년 만에 LA 원정경기에서 승리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4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카고와 LA 스팍스의 경기에서 시카고가 90-83으로 승리했다. 2007년 7월 1일 LA 원정에서 승리한 이후 무려 7년 만에 따낸 승리였다. 또한 이날 승리로 시카고는 8승8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2위 자리를 탈환하고 애틀랜타 드림의 선두 자리마저 위협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이날 시카고는 LA에 비해 불리하게 경기를 시작해야 했다. 원정경기라는 불리함도 있었지만 엘레나 델레 던과 코트니 반더스루트 등 주전 포워드와 가드가 모두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간판스타가 빠진 빈자리를 자미에르 포크너라는 신인 선수가 메웠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 한 포크너의 활약에 LA 선수들은 넋을 잃었다.
2014 WNBA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시카고의 유니폼을 입은 포크너는 이날 3점슛 1개를 포함해 무려 27점을 기록했다. 양 팀 최다 득점이었다. 이전까지 평균 13분 정도 소화하며 6.4득점 밖에 기록하지 못 했던 포크너지만 이날은 초반부터 좋은 슛감을 선보이며 자신의 잠재력을 맘껏 펼쳤다. 168cm의 단신이지만 포크너는 겁 없이 캔디스 파커와 은네카 오구미케 등 LA의 장신 숲을 헤치고 득점을 성공했다. 또 LA의 베테랑 가드인 크리스티 토리버와의 대결에서도 토리버를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였다.
포크너의 깜짝 활약에 시카고는 에피패니 프린스(15점, 4어시스트)와 타메라 영(14점, 9리바운드), 앨리 퀴글리(11점, 4어시스트), 제시카 블릴랜드(10점, 11리바운드) 등 주전 선수 전원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다시 2위에 올라선 시카고는 엘레나와 반더스루트 등 주전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이 기세를 이어가야 애틀랜타와 마지막가지 1위 싸움을 벌일 수 있게 된다.
한편, 애틀랜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 인디애나 피버와 애틀랜타 드림의 경기에서는 인디애나가 77-70으로 승리, 6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인디애나는 막판 앞선부터 압박 수비를 펼친 애틀랜타에 밀려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카리마 크리스마스(18점, 9리바운드)와 시드니 카터(11점, 3리바운드)가 승부의 쐐기를 박는 득점을 만들어내며 인디애나를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 ESPN 중계 화면 캡쳐]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Copyright ⓒ 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STN SPORTS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