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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나달 ""이보다 나쁠 수 없어""

[테니스] 나달 ""이보다 나쁠 수 없어""

  • 기자명 김운용
  • 입력 2011.05.12 12:48
  • 수정 2014.12.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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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AP 뉴시스]


‘테니스 천재’ 라파엘 나달(1위, 스페인)이 세계 148위 파올로 로렌조와의 접전 끝에 승리로 세계 최정상 자리를 이어 갈수 있는 희망을 이어갔다.

 

나달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275만 달러) 단식 본선 2회전에서 로렌조(이탈리아)에 3-0 (6-7(5) 6-4 6-0)로 승리했다.

 

세계랭킹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던 나달은 이날 경기 3-0 완승을 거뒀지만 첫 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간데 이어 두 번째 세트에서마저 6-4 접전을 펼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나달은 “내 자신이 느려지고 매순간 공이 짧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승리해서 기쁘다”고 힘겨웠던 이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달은 “한 가지 긍정적인 점은 (오늘 경기보다) 더 이상 나쁠 수 없기 때문에 내일은 더 나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나달은 "이번 대회는 마드리드 대회와 차이가 있다. 고도 등의 차이로 공의 스피드를 비롯한 모든 조건이 다르다"며 경기 여건에 이날 패인을 돌렸다.

 

이로써 나달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를 노리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2위, 세르비아)에게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이어가게 됐다. 나달은 지난 마드리드 대회 결승에서 조코비치에 패하며 올해 3번의 대결에서 단 한례의 승리도 따내지 못했다. 특히나 마드리드 대회에서의 패배는 나달만의 무대로 여겨졌던 '클레이코트'에서의 일이었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올해 33연승으로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나달을 무너뜨리고 마드리드 대회 챔피언자리에 오른 조코비치 역시 같은 날 루카스 쿠보트(141위, 폴란드)에 2-0(6-0 6-3)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안착했다.

 

만약 나달이 4강진출에 실패하고 조코비치가 또 다시 우승을 기록한다면 지난 2004년 이후 라파엘 나달과 로저 페더러(3위, 스위스)가 양분해온 남자 테니스 정상 자리를 조코비치에 처음으로 내주게 된다.

 

김운용 기자 / n20mb@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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