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병현의 호투에 하늘도 응답했다. 3번째 선발 등판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김병현은 2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91구를 던지며 4피안타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삼진도 4개를 곁들이며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5회 말 종료 후, KIA가 4-2로 앞선 상황에서 강우 콜드가 선언되며 김병현은 승리투수가 됐다.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1회 말을 투구수 14개로 넘겼다. 선두타자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오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포수 이성우가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오재원을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며 김병현을 도왔다. 주자가 없어진 상태에서 김현수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 말에는 칸투 홍성흔 양의지로 이어지는 두산의 중심타선을 공 10개로 요리했다. 칸투를 중견수 뜬공, 홍성흔과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홍성흔의 타구는 우중간을 가르는 듯 했지만 우익수 김다원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3회 말에 첫 번째 고비를 맞았다. 이원석, 김재호, 정수빈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무사 1, 3루 위기가 계속됐지만 김병현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민병헌에게 삼진을 빼앗았고 오재원은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오재원의 2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재호는 홈을 밟았고 정수빈은 2루까지 갔다. 폭투로 정수빈이 3루까지 갔지만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4회 말에는 선두타자 칸투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홍성흔을 삼진,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 이원석을 삼진 처리했다. 칸투가 2루 도루를 하는 과정에서 2루심의 오심이 나왔지만 김병현은 개의치 않고 스스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4회까지 76구로 투구수 조절에도 성공한 김병현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호를 3루 땅볼, 정수빈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민병헌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오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임무를 다했다.
[사진. KIA 타이거즈]
잠실=한동훈 기자 / dhhan@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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