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병규의 홈런 2방이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 에버렛 티포드의 역투와 이병규의 홈런 2방에 힘입어 8-2, 대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티포드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 3볼넷 6탈삼진을 솎아내고 시즌 4승(2패)째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이병규가 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LG가 1회 초, 기습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오지환이 상대 선발 이재우의 136km 직구를 때려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사 1루에서 채은성의 빠른 타구를 3루수 이원석이 놓쳐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조쉬벨이 중견수 뜬볼로 물러났다.
두산도 반격에 나섰다. 2회 말, 1사에서 양의지가 우전 안타로 치고 나갔고, 이원석의 볼넷, 김재호의 내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동점과 역전 찬스. 장민석이 2루 땅볼 때 빠른 볼로 병살타 위기를 넘겼고, 3루 주자는 홈을 밟았다. 이어 정수빈의 유격수 깊은 내야 타구로 2-2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균형은 홈런 두 방에 깨졌다. 4회 초, 선두타자 이병규가 8구째 116km의 느린 커브를 걷어 올려 우월 담장을 넘겼다. 5회 초에도 선두타자 손주인이 이재우의 직구를 그대로 때려 좌월 솔로포를 때렸다. 이재우는 버티지 못하고 노경은과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LG가 승부의 쇄기를 박았다.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정성훈이 좌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오지환을 홈으로 불렀다. LG는 계속된 찬스를 이어갔다. 2사 1루 이진영은 노경은을 상대로 2점포를 쏘아올린데 이어 이병규도 홈런 대열에 합류했다. 점수 8-2로 LG의 대승.
두산은 일찍 무너진 마운드에 울었다. 선발 이재우는 4이닝 8피안타 3피홈런 4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구원 노경은도 홈런 2방에 눈물을 흘렸다.
[사진. 뉴시스]
잠실 = 이상완 기자 / bolante020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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