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에 도전했던 이재우가 홈런 3방에 또 다시 고개를 떨궜다.
이재우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3피홈런 4실점 2탈삼진을 기록하고 구원투수 노경은과 교체됐다. 이재우는 지난 14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1⅔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하고 조기 강판한 적이 있다.
이날도 이재우는 투구수 79개만을 던지고 일찌감치 강판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재우는 출발부터 불안한 모습이었다. 1회 초 선두타자 박용택을 중전안타로 허용한 뒤 오지환을 상대했다. 이재우는 초구를 136km 직구를 선택했지만 오지환에게 통하지 않았다. 공은 그대로 뻗어가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1회 실점한 이재우는 2회, 3회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순항하던 이재우는 곧바로 흔들렸다. 2-2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4회 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병규(7)와 상대했다. 이재우는 2S2B에서 8구 116km의 밋밋한 커브를 던졌다. 이병규는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2-3으로 역전당한 이재우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또 다시 선두타자 손주인에게 좌월 솔포를 맞았고, 결국 노경은과 교체돼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재우는 이날 경기 포함 최근 5경기에서 조기강판만 3번째다. 지난달 28일 KIA전에서도 3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5실점으로 구원투수들에게 부담을 줬다. 이러다간 이재우의 애칭이 ‘조기강판’으로 바뀔 판이다.
[사진. 뉴시스]
잠실 = 이상완 기자 / bolante020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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