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오지환의 끝내기안타를 앞세워 SK 와이번스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3일, 잠실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연장 혈투 끝에 10-9로 간신히 승리했다. 9회 등판한 양 팀 마무리는 도합 5실점이나 하며 승리의 기회를 날렸다.
LG 마무리 봉중근은 7-6으로 앞선 9회 초, 3실점했고 SK 마무리 박희수는 9-7로 앞선 9회 말에 올라와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10회 말 터진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갈렸다.
이날 승리로 LG는 20승 1무 34패로 천신만고 끝에 20승 고지에 올랐다.
SK가 1-2로 뒤진 5회 초, 일거에 5점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2사 후 이명기와 김성현의 연속안타, 임훈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웠고 이재원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계속되는 2사 1, 3루서 김강민이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탰다. 김강민이 2루를 훔쳐 2, 3루를 만들었고 나주환이 우전안타로 2점을 추가해 6-2로 앞서갔다.
잠잠하던 경기는 7회 말,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LG 선두타자 이진영이 개인 통산 첫 번째 3연타석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병규(7)가 볼넷, 조쉬벨이 우중간 안타로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채은성이 우측에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박경수가 볼넷을 얻은 뒤 정의윤이 우전 적시타로 SK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계속되는 2사 1, 3루에서 박경수의 홈스틸과 박용택, 오지환의 역속안타로 7-6, 역전에 성공했다.
SK도 여기서 물러나지 않았다. 9회 초, LG의 마무리 봉중근을 두들기며 경기를 또다시 미궁속으로 끌고 갔다. 선두타자 김도현과 박계현이 연속안타, 조동화가 보내기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안정광이 좌전적시타로 8-7, 다시 역전했고 임훈의 몸에 맞는 공과 이재원의 중전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SK는 9-7로 앞선 9회 말, 박희수를 올려 경기를 마무리 지으려 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았다. LG도 선두타자 채은성의 볼넷, 박경수의 내야안타, 백창수의 보내기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박용택, 오지환이 연속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는 10회 말에서야 났다. 2사 후 박경수가 볼넷, 손주인이 우전안타, 박용택의 고의 사구로 만루를 만들었고 오지환이 우측에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 뉴시스]
잠실=한동훈 기자 / dhhan@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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