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정재근 감독이 모처럼 환한 미소를 보여줬다.
정재근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10일 홈에서 열린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98-57의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연세대는 달아나는 경희대(11승3패)를 잡고 공동 2위로 다시 올라섰다. 정규리그 두 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마지막 연세대와 경희대 싸움이 2위를 결정짓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전을 앞두고 이번 명지대전은 연세대의 사기를 올릴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연세대는 준비한 모든 걸 막힘없이 풀어냈다. 정 감독도 “명지대가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 보였다. 그래서 좀 쉽게 풀어나간 것 같다”며 만족한 모습이었다.
정 감독의 말처럼 연세대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연세대는 1쿼터에만 김준일이 17점을 기록했고, 이어 주지훈까지 19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높이의 우위를 십분 발휘 했다. 또 명지대의 공격을 숨 쉴 수 없게 한 연세대의 적극적인 수비도 연세대 승리를 이끌었다. 2쿼터 들어 정재근 감독은 저학년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선수 전원을 고르게 출전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지대는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 했다. 정재근 감독은 “오늘은 모두가 수훈선수였다”며 만족했다. 경희대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연세대가 기분 좋은 1승을 거머쥔 것이다. 좀처럼 선수들을 칭찬하지 않는 정재근 감독이 모두가 수훈선수라 말할 정도로 연세대의 이날 경기는 물 흐르듯 매끄러웠다.
특히 정 감독은 4학년인 김준일, 김기윤, 주지훈을 칭찬했다. 그는 “세 선수가 교생실습으로 인해 새벽에 나갔다 밤늦게 들어온다. 그러다보니 연습 시간이 많지 않은 데도 정말 잘해줬다”며 4학년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사진. 대학농구연맹]
신촌 =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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