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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월드컵] 홍명보, ‘영원한 리베로’에서 ‘새로운 리더’가 되기까지

[Enjoy 월드컵] 홍명보, ‘영원한 리베로’에서 ‘새로운 리더’가 되기까지

  • 기자명 이보미
  • 입력 2014.06.10 15:12
  • 수정 2014.11.1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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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가 한국 축구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첫 월드컵 무대에 오른다. 서울 광장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축구화를 신은 홍명보. 1984년 16세 이하(U-16)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을 시작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결국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완장을 찬 홍명보는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루며 그 명성을 떨쳤다.

그러던 2004년 10월 현역 선수 은퇴를 선언했고 이후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에 접어들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도와 코치직을 맡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코치, 2009년 U-20 청소년 국가대표팀 감독, 2010년 런던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을 두루 거쳤고, 마침내 지난 2013년 6월 성인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 포항의 아들 ‘홍명보’

서울 광장초-광희중-동북고를 졸업하고 1987년 고려대에 입학한 홍명보. 동북고 시절부터 미드필더로서 탁월한 능력을 드러냈고, 대학교 3학년 때 수비수로 전향하면서 공격이 아닌 수비에 전념하게 됐다. 대학 졸업 후에는 바로 상무에 입대했고, 1992년 포항 제철 아톰즈(현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여기서 홍명보는 그 진가를 발휘했다.

홍명보는 1992년 데뷔하자마자 MVP를 거머쥐는 K리그 최초의 선수가 됐다. 상대의 공격을 미리 차단해내는 영리한 플레이와 탁월한 중거리슛 능력을 뽐내며 팀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포항은 1992년 K리그 우승, 1995년 K리그 준우승, 1996년 FA컵 우승, 1997년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으로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홍명보의 능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포항에서 맹활약을 선보인 홍명보는 1997년 J리그 벨마레 히라츠카(현 쇼난 벨마레)로 둥지를 옮겼고, 1999년에는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해 J리그 컵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02년 다시 포항으로 복귀했다가 2003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갤럭시 유니폼을 입으며 일본에 이어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 잊을 수 없는 2002년, 우리의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1990년 대학생 신분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홍명보는 6개월 만에 이탈리아월드컵에 출전하는 기회를 얻었다. 첫 월드컵을 무사히 마친 홍명보는 4년 뒤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친다. 1994년 미국월드컵 조별예선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1골 1도움, 독일을 상대로 중거리슛을 넣으며 그 존재감을 알렸다. 홍명보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도 나섰지만 한국은 좀처럼 예선 탈락의 수모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던 2002년, 마침내 홈에서 열리는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홍명보를 중심으로 전세계에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다.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포르투갈, 폴란드를 제치고 미국과 나란히 16강에 올랐고, 강호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격파하며 4강에 안착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다만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0-1로 패했고, 3·4위전에서 만난 터키를 상대로 2-3 패배를 기록하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 가운데 홍명보는 리베로로서 최후방에서 수비를 진두지휘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월드컵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 실버볼, 브론즈볼 중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브론즈볼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 2013년 6월, 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딛다

‘포항의 아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가 2004년 은퇴 이후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 2008년 베이징올림픽 코치직을 맡은 뒤 2009년 U-20 청소년 국가대표팀 감독을 시작으로 2010년 런던올림픽,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을 거쳐 마침내 2013년 6월 성인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것이다.(jsb489.com)

무엇보다 2010년 런던올림픽에서 홍명보 감독은 탁월한 지략으로 박주영, 구자철, 기성용 등을 이끌면서 사상 첫 동메달 획득으로 새 역사를 썼다.

이를 계기로 홍명보 감독은 3년 뒤 최강희 감독에 이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감독으로서는 첫 월드컵인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2002년 리베로이자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던 그가 마침내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여정을 진두지휘하는 ‘새로운 리더’의 위치에 올라선 것이다. 오는 18일 조별예선 첫 경기인 러시아 전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릴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뉴시스/로이터 제공]

이보미 기자 / bomi8335@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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