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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드래프트] ‘KBL의 명품조연을 꿈꾼다’ 건국대 이승환

[미리 보는 드래프트] ‘KBL의 명품조연을 꿈꾼다’ 건국대 이승환

  • 기자명 윤초화
  • 입력 2014.06.02 11:16
  • 수정 2014.10.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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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7일 2014 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해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농구의 새로운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이번 드래프트 역시 또 어떤 스타가 탄생할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비 프로 선수들은 현재 대학생으로서 마지막 대학리그를 치러내고 있다. 리그가 막바지로 들어가며 4학년 선수들은 드래프트에 대한 걱정과 설렘을 안고 있고 팬들은 예비 스타들의 현재가 궁금하다.

[미리 보는 드래프트]의 첫 번째 주인공은 건국대의 주전 가드 이승환(178cm)이다. 이승환은 성남초와 동아중, 광신정산고를 거쳐 건국대에 진학했다. 1, 2학년 시절에는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건국대의 살림을 맡고 있다. 신장은 크지 않지만 대학농구 4학년 가드들 중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이승환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 수비는 베테랑…공격은?

이승환은 흔히 말하는 공격형 가드는 아니다. 오히려 수비에서 빛나는 수비형 가드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승환 자신 역시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강점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득점력은 약하지만 수비는 좀 나은 것 같아요. 경기 내내 토킹으로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승환은 좀처럼 경기를 치러내며 흥분하는 모습이 없다. 안정적이고 조용한 이승환의 리딩은 건국대의 리그 막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한호빈(오리온스)이라는 선배 가드와 팀의 투가드로 활약했지만 한호빈이 떠난 지금 이승환은 홀로 팀을 운영 중이다. 한호빈과 함께 할 때도 득점력이 뛰어난 한호빈에게 공격을 맡기고 그는 팀 리딩에 신경 썼다. 이후 이승환은 공격보다는 수비와 리딩 등에 강점이 생긴 듯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김진유와 유영환 등 득점력을 가진 후배 선수들이 있기에 그는 득점보다는 경기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한국의 크리스 폴이 되고 싶죠

이승환은 이미 수차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롤 모델을 울산 모비스의 양동근(181cm)으로 꼽았다. “양동근 형이 있을 때랑 없을 때 모비스의 리딩이나 수비에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선수들이 양동근 형한테 많이 의지를 하는 것 같고 그런 점이 닮고 싶어요”라고 이승환은 말하고 있다. 시야를 넓혀 농구의 본고장, 미국프로농구(NBA)로 눈을 돌리면 그의 롤 모델은 LA 클리퍼스의 크리스 폴(183cm)이다. NBA 현역 선수 중 탑가드로 꼽히는 폴은 픽앤롤의 귀재로 불리며 가드이지만 폭발적인 득점력을 가진 완성형 가드다. 이승환은 “크리스 폴도 닮고 싶어요. 픽앤롤이나 플로터 같은 거요”라며 폴 못지않은 어시스트 능력과 공격력을 장착하고 싶어 했다.

대학농구리그 정태균 해설위원은 “이승환 선수가 시야가 좋은 양동근을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 포인트가드는 원래 실책이 많은 포지션이다. 그러나 실책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건방진 플레이는 또 안 되겠지만 욕을 먹더라도 눈을 뜨면 된다”고 이승환이 양동근을 보고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 주연보다는 ‘명품조연’으로 기억되고파

4학년으로서 드래프트를 앞둔 모든 선수들의 고민은 자신이 과연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다. 이승환도 고민에 쌓여 있다. 그러나 드래프트가 얼마 남지 않은 그는 “이제는 단점을 다듬기 보다는 장점을 보완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슛이나 수비 쪽을 더 연습하고 있죠”라며 현실적인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본인이 가고 싶다기보다는 본인의 스타일과 어울릴 팀에 대해 “어느 팀이든 뽑아 주신다면 그 팀 색깔에 다 적응을 해야겠지만 가드 선수 조련에 탁월한 감독님이 계시는 팀이나 조직적인 농구를 하는 팀에 가고 싶어요”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주연은 아니라도 명품조연으로 기억되고 싶어요”라고 이승환은 자신을 주인공이 아닌 주인공을 빛내는 조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태균 해설위원은 이승환에 대해 “본인의 플레이를 하면서도 동료를 볼 줄 아는 시야가 필요하다. 시야를 넓힌다면 프로에서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선수다. 가드는 본인이 경기를 하면서 한순간에 농구에 재미를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승환 선수도 경기를 하면서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정통 포인트가드가 귀한 KBL에 가능성 있는 가드 자원 하나가 등장할 듯싶다.

[사진. STN DB]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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