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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 기대주 김낙현, “저 박재현 형 좀 닮았죠?”

고려대의 기대주 김낙현, “저 박재현 형 좀 닮았죠?”

  • 기자명 윤초화
  • 입력 2014.05.30 19:30
  • 수정 2014.10.2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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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김낙현(왼쪽)이 연세대 천기범(오른쪽)을 수비하고 있다.

박재현의 뒤를 이을 고려대의 주전 가드가 탄생할까.

고려대는 30일 동국대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17점차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고려대는 개막 1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승현과 이종현 두 에이스가 국가대표 차출로 함께 하지 못한 탓에 경기 초반 힘들게 경기를 풀어나가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 고려대는 순식간에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끌려가던 고려대에 활력을 불어 넣은 선수는 바로 신입생 김낙현과 백업 센터 강상재였다. 강상재는 이종현을 대신해 코트에 들어가 이종현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고려대의 골밑을 지켰다. 고려대 이민형 감독은 “상재가 종현이랑은 또 다른 농구를 하기 때문에 분위기 반전을 위해 투입했다”고 강상재 투입 이후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가드 김낙현도 신입생다운 당찬 패기로 고려대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특히 김낙현은 본인이 가장 자신 있다는 돌파로 팀에 힘을 보탰다. 김낙현의 두 번의 드라이빙 득점은 고려대 의 역전을 이끌었다. 본인의 역할을 다하고 벤치로 다시 들어갔지만 4쿼터 다시 등장한 김낙현은 또다시 적극적인 돌파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날 김낙현은 7점, 1리바운드의 기록으로 돋보이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고려대가 역전승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알토란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민형 감독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선수다. 어떤 선수로 써야할지 다양하게 시도 중이고 1학년인 만큼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궂은일에 신경을 쓰도록 하고 있다”고 김낙현을 평가했다.

김낙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프로무대에 데뷔한 박재현(삼성)의 뒤를 이을 고려대의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본인도 박재현의 뒤를 잇고 싶다고 말한다. 김낙현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좀 박재현 형이랑 스타일이 비슷한 거 같다”며 “재현이 형의 앨리웁 플레이 등을 익혀 재현이 형처럼 되고 싶다”고 제2의 박재현이 될 자신을 꿈꾸고 있었다.

신장은 크지 않지만 저돌적인 돌파로 고등학교 시절 관계자들의 눈에 들었던 선수다. 그러나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차이는 현격했다. 대학교에서는 절대 개인 능력으로 농구를 할 수 없었다며 김낙현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본인에게 부족한 슛 타이밍과 자세를 집중적으로 연습 중인 그는 “1학년이기 때문에 잘하기 보다는 미친 듯이 열심히 하고 싶다”는 각오를 보였다.

이제 4학년인 김지후마저 팀을 떠난다면 김낙현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대학농구연맹]

필동 =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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