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나면 쫓아오고, 쫓아가니 달아나고. 쫓고 쫓기는 명승부 끝에 야탑고가 박효준의 역전 만루포에 힘입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야탑고는 14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전고와의 32강전에서 4회말에 터진 박효준의 만루홈런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종 스코어 9-8. 이로써 야탑고는 전국대회 첫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선취점은 대전고의 몫이었다. 1회초 1사 1루에서 안익훈의 우전안타와 송구 실책으로 박동익이 홈을 밟아 앞서갔다. 2회초에도 이원조와 이주성, 박동익, 안익훈의 연속 안타로 대거 4점을 뽑아 0-5를 만들었다. 일찌감치 대거 득점에 성공한 대전고가 쉽게 경기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야탑고는 물러서지 않았다.
3회말 0-5로 뒤진 야탑고 공격. 1사 만루에서 최태성이 중견수 플라이로 한 점을 뽑은 데 이어 4번 타자 김관호가 5구만에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로 주자 모두 불렀다. 4-5로 야탑고가 한 점 뒤진 상황.
4회말 선두 타자 정윤환과 이준의 안타로 대서막을 알렸다. 1사 만루 타석에 들어선 3번 타자 박효준. 박효준은 신중히 볼을 골라낸 끝에 5구째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야탑고는 순식간에 9-5로 경기를 뒤집었다.
대전고는 달아나는 야탑고를 끈질기게 추격했다. 5회초 안익훈의 중전 안타로 1점을 추가한데 이어 7회초 안익훈과 김원준의 연속 안타로 2득점, 9-8까지 맹추격했다. 그러나 야탑고는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결국 야탑고가 박효준의 역전 만루포를 끝까지 지켜 대전고를 9-8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진. STN DB]
목동 = 이상완 기자 / bolante020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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