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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공식 취임 “포수 트레이드 없다”

LG 양상문 감독 공식 취임 “포수 트레이드 없다”

  • 기자명 한동훈
  • 입력 2014.05.13 14:25
  • 수정 2014.11.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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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 선수는 생각하지 않는다. 단기간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방법을 찾겠다.”

양상문 LG 트윈스 신임 감독이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이 행사에는 LG 남상건 사장을 비롯해 주장 이진영 선수 및 프런트 외에 취재진 수십 명이 몰렸다. 남상건 사장과 이진영 주장이 차례로 꽃다발을 증정했고, 취임 인사말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양 감독은 수많은 취재진을 보더니 “LG 감독이 대단한 자리인 것 같습니다”며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어서 “대외적으로는 이 영광된 자리가 더없이 기쁘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국가적 재난이 있기도 하고 전임 감독이 갑자기 물러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4년 만에 현장에 복귀하는 입장에서 그동안 와신상담 해왔다. 독한 야구, 깨끗한 야구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가장 약점으로 지적받는 포수 자원에 대해서는 “최경철과 윤요섭으로 간다. 우리가 원한다고 해서 당장 줄 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우연치 않게 카드가 잘 맞는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고려사항이 아니다. 일단 있는 자원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 다른 팀 선수는 염두에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서 “마운드가 흔들리는 이유도 투수 탓이라기보다는 포수와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윤요섭과 최경철이 부상도 있고 여러 상황이 맞물리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삐걱거렸다고 생각한다. 단기간에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김정민 배터리 코치를 올린 이유다. 포수가 안정되면 마운드는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다”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 시절,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줬는데?
그때는 젊은 선수보다 잘하는 베테랑이 없었다. 당시에는 5년, 10년 미래를 봤다. 지금 LG는 그때와 선수단 구성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야구 잘하는 선수를 쓰겠다. 신인이든 40세든 야구장에서 야구 잘하는 선수를 기용해야 팬들이 납득한다. 리빌딩을 명목으로 아무나 집어넣지 않겠다. 철저하게 실력 위주로 가겠다.

▲실력에 비해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가 있다고 보는지?
주전 베스트9을 뛰어넘을 실력이 있다면 당연히 기용한다. 하지만 기회를 자주 못 얻었다면 그 선수도 그 이유를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

▲제일 바꾸고 싶은 점이 있는지?
선수들 자체가 아무래도 주위 환경 때문에 혼란스럽다. 본인들이 가진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선수단을 정신적으로 안정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그런 부분에서 집중하겠다. 코칭스태프를 조금 바꿨다. 지금 선수들은 거의 다 알던 친구들이다. 방송을 하면서도 연락하며 유대감을 유지해왔다. 2군 선수는 아무래도 좀 쳐져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2군 경기장을 시간 날 때마다 가겠다. 선수들도 1군 감독이 왔다 갔다 하면 의식하게 되고 희망을 갖고 더 열심히 한다.

▲최하위인데 시즌이 많이 남았다. 목표는?
갈 길은 멀고 수치상 쉽지 않다. 하나하나 올라가겠다. 멀리 보면 너무 어렵다. 장기적 목표 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 멀지만 천천히 가겠다. 구체적인 목표는 지금 선수단을 급하게 만들 수 있다.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코칭스태프에 추가 변경이 있을 예정인지?
코칭스태프 변경은 없다. 수석코치 없이 간다. 신경식, 김선진, 장광호 코치가 누구보다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지도력을 문제 삼은 게 아니다. 담당 코치가 바뀌면 선수들이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 팀이 병살타가 많기 때문에 2년간 호흡을 같이 했던 김무관 2군 감독을 올렸다. 인위적인 변화보다는 나을 것이다.

▲현장에 있을 때와 최근 야구는 뭐가 다른가?
그때는 이변이 없는 경기가 많았다. 최근에는 예측불허의 경기가 많다. 9, 10구단 창단으로 어느 정도 예상이 됐던 부분이다. 3~5년 정도는 과도기라 생각하고 이해해야 한다.

▲4년 LG에 몸 담으면서 감독을 3명이나 모셨다.
안 바뀌려고 해야죠. 안 바뀌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제 능력이 어느 정도까지 될지는 모르지만 방법을 반드시 찾겠다.

▲포수 영입이나 트레이드가 필요해 보인다.
최경철, 윤요섭으로 시즌을 가겠다. 당장 원한다고 해서 줄 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연치 않게 카드가 잘 맞으면 모르겠지만 일단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있는 자원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 다른 팀 선수는 생각하지 않겠다.

▲전력만 놓고 본다면 LG는 몇 번째라 생각하는가?
시즌 초반에 3~4위로 예상했다. 물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없다.

▲희망적인 요소는?
운이 없었다. 롯데전 연장전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실력이라기보다는 흔히 말해서 게임이 풀리지 않은 경우였다. 꼬이고 마음이 급해지고 갈 길을 잃어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추스를 시간이 있다. 그래서 희망이 있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타선은 걱정하지 않는다. 마운드는 투수 문제라기보다는 포수와 커뮤니케이션 문제도 있다고 본다. 몸도 아프고 여러 가지 상황이 맞물리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삐걱거렸다고. 단기간에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포수가 안정되면 마운드도 좋아질 것이다. 선발 로테이션 변화는 없다.

▲5선발은?
임정우, 신재웅이 후보다. 신정락이 곧 회복한다. 신정락이 합류하면 다시 경쟁이다.

▲왜 LG가 본인을 선택했다고 생각하느냐
4년간 LG에 있어서 팀을 가장 잘 아니까 그런 유대감을 높이 평가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나라 야구는 투수력에 좌우되는데 투수코치 출신이지 않은가. 이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롯데에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당시 기용했던 선수들이 지금 주축이 됐다. 이런 점들에서 선택을 받았다고 느꼈다.

▲어떤 야구를 추구 하는가
개인적으로 추구하고 싶은 야구는 깨끗한 야구다. 또한 점수 차에 상관없이 이기든 지든 독하게 하는 야구를 하겠다.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부분이다. 깨끗한 야구는 페어플레이를 말한다. 승부는 독하게 하겠다. 경기를 하면서 느낄 수 있도록 몸으로 보여 주겠다.

[사진. 뉴시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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