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강우콜드게임으로 롯데를 제압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2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양현종의 역투와 김상현의 홈런포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KIA로서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SK에 2연패 한 뒤 어제 경기에서 롯데에게 패하며 3연패를 끊는 승리였고, 선발로 나선 양현종이 드디어 자신의 구위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타석에서 연이은 부진으로 맘고생을 겪던 김상현이 폭발했다는 점도 호재였다.

양현종은 경기초반 다시 한 번 제구력 난조를 겪으며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1회 초 이대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추스른 뒤 6이닝을 3피안타 4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며 호투로 2승에 성공했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양현종은 비로 인해 6회말 경기가 강우콜드게임으로 끝나며 행운의 시즌 첫 완투승을 기록했다.

선취점을 낸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3회 장성우의 볼넷, 정훈의 희생번트에 이어 전준우가 중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롯데는 전준우가 공이 홈으로 중계되는 사이 2루를 노리다 아웃 당했고, 다시 안타-2루타로 만들어진 2사 2, 3루 기회에서 이대호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KIA도 반격에 나섰다. 반격에 선봉장은 김상현. 김상현은 4회 무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 배장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2호)을 터뜨렸다. 4월 3일 삼성전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린 이후 27일 만에 기록한 홈런이었다. KIA는 이어 김상훈, 김주형의 연속 안타와 신종길의 땅볼, 김원섭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더 달아나며 4-1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6회 말까지 진행된 경기는 6회 말(오후 7시 6분)부터 폭우로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30분을 기다린 뒤 심판진의 합의에 의해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되며 KIA가 승리했다. 3연패를 벗어난 KIA는 11승 12패를 기록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롯데는 14패(7승 2무)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투구수 조절을 이유로 사도스키 대신 올라온 배장호가 KIA 타선에 무너진 것이 패배의 원인이 됐다. 롯데의 중심타선인 이대호, 홍성흔, 조성환이 모두 무안타에 그친 점도 롯데로서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사진. KIA 타이거즈]

박윤주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Copyright ⓒ ON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