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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가 NBA 역사상 네 번째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30일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2010-2011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99-91로 승리하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8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팀이 1위 팀을 이긴 건 NBA 역사상 네 번째,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7전 4선승제로 바뀌고 나서는 두 번째 일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장 홀린스 감독(57)은 “선수 개개인이 득점, 리바운드. 수비 같은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해줬다. 수비도 시리즈 전반에 걸쳐 잘 이뤄졌다”며 “랜돌프가 4쿼터에만 17득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리바운드에서도 우리 팀이 우세를 점했기 때문에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승리 원인을 전했다.
홀린스 감독은 팀을 이끌고 있는 에이스 랜돌프에 대해 “그동안 랜돌프가 코트 밖에서 나쁜 언행을 저질러 많은 사람들이 걱정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랜돌프가 이 팀에 오고 나서 굉장히 성숙해졌다. ‘블랙홀’이란 말까지 들을 정도로 좀처럼 패스하지 않았는데 다 지난 일이다. 지금의 랜돌프는 자신이 더블팀을 당할 때마다 팀원들에게 멋진 패스를 날린다. 수비도 많이 향상되서 상대의 2대2 때 팀 디펜스도 잘 해내고 있다”면서 랜돌프의 성장에 흡족함을 나타냈다.
이어 홀린스 감독은 “팀원 모두가 서로 희생하고 성장해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메요는 팀을 위해 벤치 멤버 역할을 받아들였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고 팀 전체가 뭉쳤기 때문에 최강 샌안토니오를 꺾을 수 있었다”고 선수 모두에게 공을 돌렸다.
랜돌프 역시 홀린스 감독에 대해 “홀린스 감독은 어떻게 선수들을 제어하고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지 잘 알고 있다. 선수들에게 동비 부여를 잘 해주고 항상 긍정적이다. 훌륭한 감독이다”며 홀린스 감독을 지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 하던 하위 팀 멤피스를 부임 두 번째 시즌 만에 2라운드로 올린 홀린스 감독. 홀린스 감독과 멤피스 선수들의 기적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세호 기자 / drjose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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