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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올림픽대표 출신'' 박규선, 대학 지도자로서 새 출발

[축구일반] ''올림픽대표 출신'' 박규선, 대학 지도자로서 새 출발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1.04.30 12:22
  • 수정 2014.11.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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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서울 뉴시스]

<광주상무 시절 경기중인 박규선의 모습(흰색 유니폼)>

‘어? 박규선이다!’

30일,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8라운드 경기. 경기장에서는 대전 한국수력원자력과 목포시청 선수들이 치열한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약 300여명의 관중이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얼굴색이 까만 한 사람이 기자의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기자는 번뜩, ‘박규선’ 이라는 세 글자가 떠올랐다. 지난 2000년 울산현대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해 전북, 부산, 광주상무 등에서 뛰며 프로통산 186경기 7골 10도움을 했던 선수, 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로서 활약했던 그 박규선이었다.

당장 가서 잡지 않을 수 없었다. 기자이자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그의 근황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기자는 당장 경기장 구석에서 지인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는 박규선에게 잠시 인터뷰 요청을 했다. 박규선은 프로선수 출신답게 흔쾌히 기자의 요청에 응했다. (기자 :기, 박규선 : 박 으로 칭한다)

: 요즘 근황을 궁금해하는 팬들이 상당히 많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 2009년에 상무를 전역하고, 2010년 11월부터 대전에 위치한 한남대학교에서 코치로 재직중이다.

: 이른 나이에 코치라는 직함이 조금은 어색하다. 어떤 계기로 한남대학교 코치직에 오게 됐는지?

: 상무를 전역하고 부상이 있어서 잠시 쉬고 있었을 때였다. 재활을 해야 했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 중학교 은사님이신 이상래 한남대 감독님께 그곳에서 재활을 해도 되겠냐고 요청했고 감독님께선 흔쾌히 수락하셨다. 그러다 감독님께서 한남대학교에서 코치를 해보지 않겠냐고 제의하셔서 고심 끝에 코치로서 자리 잡게 됐다.

: 아직 동기 선수들이 한참 뛰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일찍 은퇴해서 아쉬운 마음은 없는지?

: 당연히 아쉽다. 불과 몇 일전 까지만 해도 다시 선수로서 복귀할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하지만 다시 깊게 생각해보니 남들보다 조금 일찍 시작한 지도자의 길에서 성공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지도자로 자리 잡기로 결심했다.

: 선수 때와 지도자로 경기를 볼 때, 관점이 상당히 달라졌을 것 같다. 어떤가?

: 지금 내가 있는 한남대학교가 U리그에서 5경기를 치렀는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가끔 경기 중에 선수들에게 속이 탈 때가 많다. 선수로서는 몰랐는데 지도자로서 경기를 보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은 전에는 정말 몰랐다. 지도자분들의 고충을 이제야 약간은 경험한 것 같아 지금까지 나를 이끌어준 지도자 선생님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 앞으로 지도자로서의 꿈이 있을 것 같은데?

: 우선 지금 있는 곳에서 좋은 선수를 많이 길러내고, 선수들이 프로나 다른 무대에 가서도 적응을 잘 하도록 돕는 것이 지금으로서의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대학에서 좀 더 경험을 쌓아서 프로 지도자나 혹은 더 높은 곳 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박규선의 서울체고 2년 후배라고 밝힌 한 관계자는 박규선에 대해 “당시 서울체고 축구부가 재창단해서 박규선 선배가 1기였다. 분위기는 상당히 엄했지만 박규선 선배는 후배들에게 좋은 말도 많이 해줬고, 그 때 당시도 청소년 대표팀 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우리 후배들에게는 우상이나 다름없는 존재였다”라고 회상했다.

고등학교 때도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였던 선배로 기억되고 있는 박규선. 비교적 나이가 어린 지도자로서 지금 몸 담고 있는 대학교 선수들에게 최근 K리그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이른바 ‘형님 리더십’으로 지도자로서 성공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규 선 (1981. 09. 24)

2000~2003 : 울산현대 (70경기, 1골, 2도움)
2004~2005 : 전북현대 (38경기, 2골)
2006 : 울산현대 (28경기, 3도움)
2007 : 부산 아이파크 (18경기, 2도움)
2008~2009 : 광주상무 (32경기, 4골, 3도움)
K리그 통산 : 186경기, 7골, 10도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대표
A매치 8경기 출장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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