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수원 배종우 감독이 3연승을 기록한 소감을 밝혔다.
대전 한국수력원자력(이하 대전)은 29일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1 내셔널리그 8라운드 목포시청(이하 목포)와의 경기에서 전반에 한 골씩 주고받은 후 후반에 터진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배종우 감독은 힘든 경기를 끝낸 후련함에 표정이 밝았다. 배 감독은 “결과는 승리해서 기쁘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경기 중 목포에게 자주 허용했던 골 찬스 등 대전 선수들의 전체적인 경기내용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을 내렸다.
이날 대전은 전반전부터 김윤식, 여승원, 고기구, 홍형기 등 내셔널리그에서 손꼽히는 강력한 공격선수들을 앞세워 목포를 위협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이들의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배종우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상당히 공격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지면서 자연히 전반전에 보여줬던 공격적인 모습이 많이 떨어졌다”며 아직 공격수들의 체력보강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어 배 감독은 주공격수 고기구에 대해 “아직 몸 상태가 7~80%밖에 올라오지 않았다. 동계훈련도 많이 못했고, 선수들과의 호흡도 많이 못 맞춘 상태다. 약 한 달간 경기를 계속 뛰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대단한 선수로 거듭날 것이다”라며 국가대표까지 지낸 공격수 고기구에 대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목포전 승리로 3연승을 달리게 된 대전의 모습은 지난 2009년 전기리그에서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에 대해 배종우 감독은 “축구라는 것은 언제나 의외성이 있다. 아직 어디까지 성적이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선수들의 자신감이 점점 올라와 있는 상태인 만큼 코칭스텝이 선수들 관리를 잘하고 선수들도 본인의 컨디션 조절을 잘 한다면 충분히 그 이상의 성적도 나오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하며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이 앞으로의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한국실업축구연맹]
한밭종합운동장 =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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