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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와 타격 사이’ 넥센 박병호의 고민

‘출루와 타격 사이’ 넥센 박병호의 고민

  • 기자명 한동훈
  • 입력 2014.04.30 13:09
  • 수정 2014.11.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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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면서 감을 잡고 싶은데, 유인구가 많아요. 팀을 위해서라면 참고 걸어 나가야 해요.”

넥센 히어로즈의 4번 타자 박병호는 요즘 고민이 있다. 예전만 못한 타격감을 끌어올리려면 좀 치면서 감을 잡아야 하는데,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욕심을 내서 방망이를 휘두르면 아웃카운트가 올라간다. 많은 투수들이 박병호와의 정면승부를 꺼리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2년 연속 MVP, 홈런왕을 거머쥐며 국내 최고 타자로 우뚝 섰지만 아직도 연구 중이다. 올 시즌 초반 페이스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23경기에 나서 79타수 23안타, 타율 0.291에 홈런 6개,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준수한 기록이지만 연이틀 임팩트 강한 활약을 펼쳐대는 외국인 타자들 때문에 왠지 초라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볼넷은 18개를 얻어 이 부문 2위다.

박병호 역시 아직은 100% 컨디션은 아니라고 했다. “좋지 않을 때보다는 그래도 많이 올라왔다. 내가 해결 못해도 동료들이 다 해줬고 계속 이겨왔다. 팀 승리가 우선이다”라면서도 “그래도 내 몫은 해야 하니까 책임감을 느낀다. 아무래도 고민은 있다”고 털어놨다.

“볼넷이 많은 점이 그나마 다행인데, 좀 치고 싶다. 치면서 감을 찾아야 하는데 유인구 승부가 많다. 팀을 위해서라면 참아야 한다”며 조금은 답답해했다. 흔히 전문가들은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는 빗맞은 안타라도 감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쳐야 해결이 된다는 소리다.

하지만 정면 승부 자체가 줄어들면 그조차도 힘들다. 스트라이크를 던져주지 않는데 억지로 방망이가 나가면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없다. 개인 타격감을 위해 욕심을 낼 수도 있지만, 참고 걸어 나가는 게 당장 팀 승리에 도움이 된다.

최근 리그를 휩쓸고 있는 외국인 타자들에 대해서는 “자극을 받는 다기 보다는 배우려고 한다. 선진 야구를 접한 선수들이니까 무언가 다르지 않겠나. SK 와이번스의 스캇, 두산 베어스의 칸투, 롯데 자이언츠의 히메네스가 인상적이다. 집에 가서 어떻게 치는지 영상을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염 감독은 “박병호 스스로가 답을 찾고 있다. 타격 코치와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과연 박병호가 언제쯤 해답을 찾으며 스스로 100%가 됐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 뉴시스]

한동훈 기자 / dhhan@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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