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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골 가뭄'' 공격수들, 이제는 벗어나야 할 때

[K리그] ''골 가뭄'' 공격수들, 이제는 벗어나야 할 때

  • 기자명 최영민
  • 입력 2011.04.27 08:01
  • 수정 2014.11.1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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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서울 뉴시스]

7라운드까지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여전히 득점 선두는 '상주 용병' 김정우의 몫이다. 1라운드부터 두 골을 넣으며 주목받기 시작한 김정우는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6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었다. 이후 열린 2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하면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7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서 한 골을 추가하면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7경기 7득점의 성적, 우연이라 하기에는 꽤 화려한 성적표다. 

2위는 4골을 넣은 박은호의 몫이다. 박은호 역시 초반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대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후 상대팀의 집중 견제가 시작되면서 4경기 째 침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위를 기록 중인 사실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이끌다가 최근 부진에 빠졌던 이들이 여전히 득점 랭킹 선두권에 장기 포진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시즌 초반 공격수들의 골 가뭄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사진제공 = 울산 뉴시스]

K리그의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이 단체로 부진에 빠졌다. 울산의 설기현과 제주의 김은중, 전남의 지동원 등이 대표적인 예다.

설기현은 지난 20일 열린 컵대회에서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었을 뿐 리그에서는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17골을 넣으며 정규리그 MVP로 선정된 김은중도 마찬가지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과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이들의 몸상태가 좋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긴 하지만 벌써 7경기째 무득점이기에 조바심이 안 들 수가 없을 것이다. 전남의 지동원은 전지훈련에서 당한 부상에서 회복하느라 출전이 늦어지기는 했지만 아시안컵에서의 활약상과 달리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9시즌 신인왕 출신으로 지난 시즌 14골을 기록했던 강원의 김영후는 지난 23일, 7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하기에 이르렀다. 김영후 등 공격수의 부진으로 인해 강원은 7라운드에서 단 한골만 넣으며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 

개막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국가대표까지 승승장구했던 박기동도 이후 득점포를 가동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광주는 개막전 이후 기나긴 부진을 겪어야만 했다. 

그나마 이동국이 토종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지난 달 20일 프로 통산 100호골을 달성한 이동국은 올 시즌 4골을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6일 광주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하는 등 7경기에서 4도움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기도 하다. 때로는 해결사로서, 때로는 조력자로서 절정의 감각을 자랑 중이다. 

공격수들의 골 가뭄 현상은 비단 국내 선수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올 시즌 K리그에는 아시아 정상급의 외국인 선수들이 많이 영입됐지만 박은호 외에는 득점 부문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진제공 = 서울 뉴시스]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는 서울의 데얀과 몰리나는 올 시즌 예상과 달리 부진하고 있다. 수원이 야심차게 영입한 게인리히도 개막전에서 골을 넣은 이후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포항의 막강 공격진을 이끄는 '아바따(아사모아-슈바-모따) 트리오'도 좋은 몸놀림을 보이고 있지만 다득점과는 거리가 있다.  

팀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들이 부진에 빠진 상황이기에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수원에서는 수비수 마토가 4득점을 올리며 팀 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울산도 마찬가지다. 수비수 곽태휘가 3골을 기록하며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공격수만 골을 넣으라는 법은 없고 전 포지션에서 득점이 나온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스트라이커는 골로 말해야 한다. 스트라이커가 고비마다 골을 넣어 줘야만 팀 성적이 보장될 수 있다.

올 시즌 K리그는 수비축구가 대세이기에 어느 때 보다도 공격축구로의 회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스트라이커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잠자고 있는 공격수들의 킬러 본능, 이제는 살아나야 할 때다.  

김예현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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