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서울 뉴시스]

FC서울의 황보관 감독이 시즌 도중 ‘전격사퇴’를 결심했다.

FC서울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보관 감독이 최근 팀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25일 구단에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황보관 감독의 이번 전격적인 사퇴 의사는 지난 24일 열린 광주FC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하며 14위까지 순위가 추락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황보 감독은 최근 K리그에서 1승 3무 3패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고, 19일 열린 나고야와의 AFC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도 0-2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고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그동안 서울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FC서울은 그동안 시즌 도중 감독을 교체한 적이 없던 팀이었던 만큼 황보 감독의 이번 자진사퇴와 구단의 의견 수용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황보관 감독은 그동안 구단 안팎으로 성적 부진에 대한 심한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FC서울 팀 사상 최초로 계약기간 도중 팀을 떠나는 감독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FC서울은 황보 감독의 이러한 뜻을 수용하기로 했고, 당분간 최용수 수석코치 체제로 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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