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실점이 없던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이 두산 베어스를 맞아 고전했다.
양현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99구를 던졌고 안타 6개, 볼넷 3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전반적으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제 몫은 다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1-4로 패배, 패전을 떠안았다.
3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던 양현종은 4회 초,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고영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홍성흔 타석 때 포수 김상훈이 공을 흘렸다. 고영민은 그 틈에 2루를 파고들었다.
양현종은 결국 1스트라이크 2볼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슬라이더로 홍성흔을 유인했지만 홍성흔이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걷어 올려 중전안타를 뽑았다. 2루에 있던 고영민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5회 말에는 더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정수빈과 민병헌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다. 오재원을 삼진 처리하며 한 숨 돌렸지만 고영민에게 타점을 허용했다.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가 느려 병살 처리에 실패했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 김현수에게 좌측에 안타, 홍성흔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2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대량실점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양현종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투구수가 99개에 달해 6회부터는 한승혁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KIA는 7회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 뉴시스]
잠실=한동훈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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