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4승 무패, 29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 1.86. 지난 시즌 LG 트윈스의 류제국이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 SK는 류제국만 만나면 기를 펴지 못했다.
LG는 1일, SK와의 잠실 개막전 선발투수로 류제국을 내세운다. 팀의 에이스라는 상징성과, SK에도 강했다는 실질적인 이유가 맞물려 시즌 개막전이 아닌 홈 개막전에 류제국을 배치했다. 홈 개막전만큼은 무조건 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지난 시즌 SK 타선은 좀처럼 류제국을 공략하지 못했다. 류제국을 상대로 16⅓이닝 연속 한 점도 뽑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5월 26일 4⅓이닝 무득점, 6월 29일 6이닝 무득점, 7월 13일 3번째로 류제국을 만났을 때도 6이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했다. SK는 류제국이 선발 등판한 5경기를 모두 졌다.
그나마 시즌 후반에는 실마리를 조금 찾은 모습이었다. 8월 23일 네 번째 만남에서는 안타를 7개나 쳐내며 4점을 뽑았다. 9월 18일 다섯 번째 대결에서도 패배하긴 했지만 5안타 2득점으로 예전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만은 않았다.
SK는 류제국의 맞상대로 조조 레이예스 카드를 꺼냈다. 레이예스는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도 LG를 상대했었다. 당시 7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흔들리며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류제국이 이번 시즌에도 SK 킬러로써의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SK가 류제국 징크스를 극복할 대비책을 세워왔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 AP뉴시스]
한동훈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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