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치열한 투수전 끝에 두산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경기는 치열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삼성 선발 카토쿠라는 직구와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적절하게 구사하며 투산 타자들을 막아냈고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두산의 장민익도 지난해보다 향상된 직구 구위를 앞세워 선전했다.
양 팀은 나란히 3회에 한 점씩 주고받았다. 두산은 3회초 오재원이 카도쿠라의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고 단타성 안타를 쳐냈고 이어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2루까지 밟았다. 이후 두산은 손시헌이 카도쿠라의 변화구에 중전안타를 쳐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삼성은 배영섭이 장민익의 높은 변화구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개인통산 첫 홈런을 날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4회말 장민익의 투구수가 50개가 넘어가자 두산은 장민익을 내리고 김상현을 마운드에 올리며 일찍이 불펜을 가동했다. 장민익의 뒤를 이은 김상현은 첫 타자 가코에 몸에 맞는 볼을 내줬지만 2사 1, 2루에서 채상병을 1루 플라이로 잡아내서 위기를 모면했다.
반면에 삼성은 카도쿠라가 계속해서 호투를 이어갔다. 카도쿠라는 상대 타자 바깥쪽과 몸쪽에 꽉찬 공을 던지며 제구력으로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카도쿠라의 호투에 힘입은 삼성은 6회말 이혜천을 상대로 박석민의 우전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었고 가코가 무사 2,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2-1로 앞서갔다.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삼성은 좌타자 오재원을 맞아 좌투수 임현준을 올려 내야땅볼로 돌려세웠고 이어 권오준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손시헌을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냈다. 또한 포수 채상병이 정확한 2루 송구로 고영민의 도루를 잡아냈다.
삼성은 8회초부터 권혁과 정현욱을 올리고 9회초엔 돌아온 마무리 오승환으로 끝까지 승리를 지켰다.
삼성의 선발투수 카도쿠라는 6이닝동안 4피안타 1실점만을 허용, 시즌 첫 승에 성공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야수쪽에선 가코와 신명철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6승 5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한편, 두산은 장민익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줬지만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이혜천이 1.2 이닝 1실점, 와일드피치를 두 개나 범하며 좀처럼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 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윤세호 기자 / drjose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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