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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시민구단'' 대구에 불어오는 새바람

[K리그] ''시민구단'' 대구에 불어오는 새바람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1.04.12 10:14
  • 수정 2014.11.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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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서울 뉴시스]


K리그에 시민구단의 돌풍이 거세다. '시민구단 형님' 대전이 5라운드에서도 굳건히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아우' 대구의 초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5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대구는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3위로 뛰어올랐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결과다.

5승 8무 15패 최하위, 5승 4무 19패 최하위. 최근 2년간 대구가 받아들인 성적표다.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만년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은 대구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 이에 올 시즌 8강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팬들을 위한 축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연 대구가 해낼 수 있을까'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했다.

박은호를 앞세워 개막전부터 돌풍을 이끌었던 대전과 달리 대구는 초반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대구의 개막전 상대는 올 시즌, K리그에 첫 발을 들인 광주 FC. 올 시즌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던 대구에게 신생팀 광주는 첫 승의 대상으로 적격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광주에 2-3의 역전패를 당하며 신생팀 돌풍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심기일전한 대구는 2라운드에서 홈으로 강원을 불러들여 첫 승을 신고하면서 조용한 반란을 시작했다. 3라운드 인천 원정에서는 1-1로 비겼지만, 홈에서 열린 전남과의 4라운드에서 후반 44분 터진 이지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의 승리를 거뒀다. 4라운드가 종료된 후 7위에 오른 대구는 경남마저 잡고 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역대전적 1승1무10패의 열세를 보이는 경남이었지만 종료 직전 송창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고, 바람대로 3위로 수직 상승 했다. 대부분의 팀들이 승점 1점을 나눠가지면서 제자리걸음한 가운데 대구의 승리는 더욱 빛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구는 선수단의 절반 이상을 내보내는 대대적인 물갈이를 감행했다. 올해야말로 탈꼴찌를 이루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그 중에는 대구의 간판 선수였던 이슬기, 황선필, 방대종 등도 포함돼있어 충격적이었다.

대신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했다. 현재 주전으로 뛰고 있는 미드필더 송창호와 수비수 송한복, 이지남 등은 모두 올 시즌 각각 포항과 전남, 경남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던 선수들이었다. 이들은 올 시즌 대구에서 보석같은 존재로 떠올랐다. 특히 이지남은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 송창호와 송한복도 각각 1골 1도움, 1도움을 올리고 있는 등 이적생들이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안방에서 3연승 중인 것도 고무적이다. 이는 팬들을 위한 축구를 하겠다는 시즌 초반의 목표와 일맥상통한다.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대구는 홈팬들에게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이에 대구는 홈에서 모두 승리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4라운드 전남전과 5라운드 경남전에서는 후반 막판 극적인 승리를 거둬 홈팬들을 더욱 열광시켰다. 계속되는 홈경기 승리로 홈팬들의 성원은 점점 뜨거워져만 가고 있다.

다양한 선수들이 고루 득점에 성공하며 5경기에서 7득점이라는 준수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 대구이지만 한 방이 있는 묵직한 공격수가 부재하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브라질 청소년대표 출신 공격수 끼리노를 영입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현재 선을 못 보이고 있기 때문. 하지만 끼리노가 부상에서 회복하는 5월 초가 되면 더욱 화끈해진 대구의 공격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대구에 기분 좋은 신바람이 불어온다. 모처럼의 상승세에 대구팬들의 가슴이 설레고 있다. 지난 2년간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한결같이 믿고 기다려온 홈팬들, 이들의 성원에 계속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을지 대구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예현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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