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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이라크, 한국 축구 막아설 잠재적 경쟁자로 떠올라

‘천적’ 이라크, 한국 축구 막아설 잠재적 경쟁자로 떠올라

  • 기자명 박찬동
  • 입력 2014.01.24 15:29
  • 수정 2014.11.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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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U-22 축구대표팀이 한국 U-22 축구대표팀을 꺽고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축구의 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23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시이브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U-22 대회에서 후반 29분, 알 샤바니에게 통한의 골을 내주며 0-1로 석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7월 터키에서 열린 2013 U-20월드컵에서 8강전에서 이라크에 덜미를 잡힌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패하며 이라크에 유독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결과도 좋지 않았지만 경기내용 또한 좋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이라크의 강한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라크는 거친 파울을 마다하지 않으며 한국의 공격흐름을 적재적소에 차단했다. 이전경기까지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던 에이스 백성동은 이라크의 왼쪽 수비수 파딜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김경중 대신 선발 출전한 김현 역시 별 다른 활약 없이 후반 87분, 김선민과 교체됐다.

지난 시리아와의 8강전에서 유기적인 패스플레이와 많은 활동량으로 중원을 점령했던 미드필드진 역시 이날 경기에서 무뎌진 모습을 보이며 효과적인 플레이를 보이지 못했다.

특히 조별예선부터 4강전까지 5경기에서 단 2골만을 허용한 수비진은 철벽에 가까웠다. 한국의 공격진은 이라크의 촘촘한 수비진에 막히며 단 2개의 유효슈팅만을 기록했다.

반면 이라크는 일본을 이긴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보란 듯이 증명해냈다. 이라크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뿐만 아니라 조직력 면에서도 한국을 압도했다. 이라크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2개의 유효슈팅만을 기록했지만 기회를 잘 살리며 ‘대어’ 한국을 잡았다.

사실 이라크는 1980년대와 90년대 후반만 해도 아시아 축구를 주름잡는 강팀이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진출하기도 했던 이라크는 아시아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전쟁과 내전이 겹치면서 축구인프라가 급격히 무너졌다. 이 때문에 이라크는 한동안 아시아무대에서 자취를 감추며 잊혀졌다. 2000년대 후반부터 다시 경쟁력을 발휘한 이라크 축구는 특히 청소년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라크는 2013 U-20월드컵에서  한국을 꺾고 4강에 진출했으며 2011 U-20월드컵에서도 16강에 진출하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축구인프라가 발달하지 못해 청소년대표팀에 비해 성인대표팀은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 2014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여할 정도로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록 최종예선 그룹B에서 1승 2무 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특유의 끈적한 축구로 상대팀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이라크 정부는 디에고 마라도나 등 유명축구인사들을 감독직에 선임하며 축구발전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점점 발전하고 있는 이라크 축구는 전 연령대 축구대표팀에 걸쳐 한국축구를 위협할 잠재적 경쟁자로 떠오르게 됐다.

박찬동 기자 / pcdboy86@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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