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2 축구대표팀이 이라크를 상대로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U-22 챔피언십' 결승진출에 도전한다.
U-22 축구대표팀은 금일 오후 10:00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시이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일본을 이기고 4강에 진출한 신흥 라이벌 이라크와 맞붙는다.
이라크전은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라크는 일본과의 8강전에서 시종일관 경기주도권을 장악한 끝에 1-0으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이라크는 이번 대회에 진출한 16개의 팀 가운데 유일하게 조별예선부터 지금까지 전승을 거둔 팀이다. 그만큼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과의 질긴 악연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7월 터키에서 열린 2013 U-20 세계청소년축구대회 8강전에서 이라크와 만나 승부차기 끝에 분패를 당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6개월 만에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U-22 축구대표팀은 이라크 전에서 100% 전력을 발휘할 수 없다. 김경중(22)과 남승우(21)가 지난 1월 19일 시리아 전에서 경고를 받으며 경고누적으로 이라크 전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공격과 미드필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두 선수의 결장에 따라 U-22 축구대표팀은 전력누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선수간의 격차가 크지 않은 이번 U-22축구대표팀은 다양한 선수조합과 전술로 대회 4강까지 진출했다.
먼저 김경중이 빠진 자리에는 경고누적으로 시리아와의 8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장신 공격수 김현(20)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U-20세계청소년축구대회 이라크전 패배 당시 주축멤버였던 김현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속죄의 마음으로 죽기 살기로 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89cm의 장신인 김현의 투입으로 한국은 세트피스에서도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남승우를 대신할 선수로는 권경원(21)이 유력하다. 권경원은 날카로운 패스와 폭넓은 움직임이 장점으로 남승우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지난 시리아 전에서도 이광종 감독은 후반에 남승우를 빼고 권경원을 투입해 4강전에 대비한 바 있다.
결국 U-22축구대표팀의 이라크전 핵심 포인트는 이 두 선수가 어떠한 경기력을 보여줄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동 기자 / pcdboy86@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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